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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철 "호남·제주 메가시티, 도민 동의 없는 구상 안 된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선거 하루 앞두고 위성곤·김성범 후보 겨냥
"도민 배제한 광역연계 구상 우려"
제주 정체성 발언 공식 사과 요구
제2공항·해저터널 논란 해명 촉구

고기철 국민의힘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일 선거사무소에서 호남·제주 초광역 메가시티 구상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고 후보는 “도민 동의 없는 광역연계 구상은 안 된다”며 전면 공개와 도민 중심 공론화 절차를 요구했다. /사진=고기철 후보 선대위 제공
고기철 국민의힘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일 선거사무소에서 호남·제주 초광역 메가시티 구상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고 후보는 “도민 동의 없는 광역연계 구상은 안 된다”며 전면 공개와 도민 중심 공론화 절차를 요구했다. /사진=고기철 후보 선대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호남·제주 상생발전 공동선언과 초광역 메가시티 구상이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다.

고기철 국민의힘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제주 메가시티 구상은 제주도의 미래와 직결된 중대 사안"이라며 "전면 공개와 객관적 검증, 도민 중심 공론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제주도지사 후보가 지난 5월 31일 전북 전주에서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와 '호남·제주 상생발전 공동선언'에 서명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제주의 미래를 결정하는 사안이라면 제주도민에게 먼저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순서"라며 "도민을 대상으로 충분한 설명과 공론화 없이 광역 단위 연계 구상이 논의되는 데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이번 공동선언이 에너지 협력과 해상교통 연계, 농수산물 유통, 관광 공동상품, 워케이션, 생활인구 확대 등을 포함하고 있다면서도 "제주 경제에 어떤 실질적 효과가 있는지, 국가예산이 얼마나 투입되는지, 일자리가 얼마나 늘어나는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제주 정체성 논란도 제기했다. 고 후보는 공동선언 자리에서 나온 "제주가 호남의 일원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거론하며 "제주의 독자성과 자치성을 훼손하는 부정확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는 협력의 대상이지 편입의 대상이 아니다"며 해당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제2공항 문제도 다시 꺼냈다. 고 후보는 위 후보가 제2공항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제2공항에 대한 침묵이 단순한 유보인지, 이미 내려진 정책적 선택인지 도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김성범 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향해서도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고 후보는 "김 후보는 그동안 제2공항 추진에 찬성한다고 밝혀왔지만 절차대로 진행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해 왔다"며 "이번 공동선언과 호남·제주 연계 구상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특히 "제2공항 추진에 찬성한다면서 왜 선거공보물에는 공항 관련 내용이 보이지 않는지 도민에게 설명해야 한다"며 "제2공항인지 해저터널인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정치적 입장인지 답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고 후보는 "제주의 미래는 외부 구조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결정될 수 없다"며 "전주에서 협약을 맺는 정치가 아니라 제주에서 책임 있게 답하는 정치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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