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철 선대위 "김성범, 침묵은 답 아니다"… 메가시티 입장 요구
선거 하루 앞두고 김성범 후보 공개질의
호남·제주 초광역 협력체계 쟁점화
"제2공항도 광역구상 일부냐" 공세
4·3 역사 해석·제주 정체성 문제 제기
"예산·법적 근거·추진 주체 답해야"
서귀포 보궐 막판 메가시티 논란 확산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호남·제주 초광역 메가시티 구상을 둘러싼 막판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고기철 국민의힘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일 공개질의문을 내고 김성범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침묵은 대답이 아니다"며 호남·제주 초광역 메가시티 구상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고 후보 선대위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최근 전북 전주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와 공동 유세를 하고 전남광주·전북·제주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점을 문제 삼았다.
선대위는 "민주당 측은 이를 '호남·제주 초광역 메가시티'라고 설명했다"며 "제주의 미래와 서귀포의 교통·에너지·관광 전략이 광역 협력체계 속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 김 후보가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 선대위는 공개질의에서 제2공항 문제를 먼저 꺼냈다. 선대위는 "공동선언에는 해상교통 협력과 에너지 고속도로, 해양·섬 관광벨트 조성이 담겼다"며 "이 구상이 완성되면 제주 제2공항 논의가 호남권 광역 교통망 설계의 일부가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제2공항은 제주도민이 결정하는 사안인지, 호남·제주 메가시티 구상 안에서 다뤄질 사안인지 김 후보가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선언의 실현 가능성도 쟁점으로 제기했다. 선대위는 "호남·제주 초광역 메가시티 선언에 구체적 예산과 사업 추진 주체, 법적 근거, 단계별 추진 일정이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 후보 선대위는 김 후보가 중앙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행정 전문가라면 해당 구상이 공약인지 선거용 선언인지 설명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제주4·3을 둘러싼 역사 해석 문제도 제기했다. 선대위는 공동선언문에 동학농민혁명과 5·18민주화운동, 제주4·3의 역사적 가치가 함께 언급된 점을 두고 "제주4·3은 제주도민이 제주 땅에서 겪은 비극"이라며 "이를 선거 유세장에서 호남 연대의 공통 역사처럼 다루는 방식이 적절한지 김 후보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대위는 서귀포 대표성 문제도 부각했다. 고 후보 선대위는 "국회의원의 본분은 중앙당의 입장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서귀포 시민의 뜻을 대변하는 일"이라며 "김 후보는 호남·제주 메가시티 구상과 제2공항, 제주4·3 역사 인식 문제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위성곤 후보의 김 후보 소개 발언도 비판 대상에 올렸다. 선대위는 위 후보가 김 후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발탁해서 서귀포로 보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며 "서귀포 시민이 선택한 후보인지, 중앙 정치가 보낸 후보인지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 선대위는 "서귀포는 제주특별자치도에 속한 도시이지 호남의 일부가 아니다"며 "제주의 정체성을 건드리는 선언이 전주에서 발표된 순간 김 후보가 해야 할 일은 입장을 밝히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것은 중앙당의 홍보물이 아니라 서귀포 시민의 목소리"라며 "침묵이 아니라 대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방은 서귀포시 보궐선거 막판 제2공항과 광역협력, 제주 정체성 문제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보궐선거가 지역 대표 공백을 메우는 선거인 만큼 서귀포 현안을 국회에서 어떻게 다룰지가 막판 표심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