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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 5억 풀린다…'이천 하닉까지 40분 컷' 셔세권 들썩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2 18:10

수정 2026.06.02 18:09

셔세권 단지 10곳 분석해 보니
성과급에 주택 대출 기대감 반영
서울 강동·송파·경기 성남·화성 등
매수세 몰리며 집값 전 고점 회복
10곳 모두 상승폭 키우며 오름세

주택대출 5억 풀린다…'이천 하닉까지 40분 컷' 셔세권 들썩
"최근까지도 SK하이닉스 직원들이 고덕 그라시움·아르테온 전용 59㎡, 84㎡를 많이 매수했습니다. 아무래도 아파트 앞 상일동역 1, 2번 출구에 셔틀이 다니는 데다 성과급도 나오기 때문이 아닐까요."(서울 강동구 인근 공인중개사 A씨)

SK하이닉스 노조가 사측에 주택 대출 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사 셔틀이 지나다니는 '셔세권' 부동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성과급 상한제를 폐지한 상황에서 주택 대출까지 늘어나면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미 서울·경기 등 수도권 다수 지역에서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회사까지 40분…셔세권 '들썩'

2일 서울·경기지역에서 SK하이닉스 셔틀이 다니는 일명 셔세권 아파트 단지는 10곳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서는 고덕 그라시움·헬리오시티·잠실리센츠 등 3곳, 경기도에서는 성남의 판교푸르지오그랑블·분당양지금호·위례센트럴자이·산성역포레스티아, 화성 동탄역롯데캐슬, 용인 수지신정마을, 수원 광교중흥s클래스 등이 대표적인 셔세권이다.

이들 아파트들은 대부분 신고가를 노리는 상황이다.

고덕 그라시움은 '국평' 전용 84㎡가 4월 25억원까지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신고가 26억원에 1억원 모자라는 가격이다. 전용 59㎡는 신고가에 거의 근접했다. 5월 3일 20억7500만원에 팔렸는데, 같은 평형 신고가는 올해 1월 매매된 21억원이다. 고덕 그라시움은 아파트 단지에서 셔틀로 40분대면 SK하이닉스에 도착할 수 있다.

특히 무주택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성과급 규모를 미리 예상해서 먼저 '갭투자' 방식으로 집을 구매하고, 나중에 성과급과 돈을 모아 전세금을 마련하겠다는 분위기"라며 "전세금이 부담이라면 목돈을 조금 낮춘 반전세도 있다"고 귀띔했다.

■‘50분대 셔세권’ 아홉 단지도 오름세

헬리오시티와 잠실리센츠 두 곳은 셔틀 탑승 50분대 내외로 회사에 내리게 된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을 앞두고 급매가 다수 나왔던 헬리오시티는 점차 이전 가격을 회복하는 추세다. 실제 5월 23일 전용 84㎡가 2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4월 초 26억9500만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5월 기준 헬리오시티 시세총액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22조6100만원이다.

5563가구가 사는 잠실리센츠는 현재 올라와 있는 매물 자체가 단 2건에 불과하다. 4월에는 84㎡가 36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도 썼다.


경기도의 SK하이닉스 셔세권 7곳도 최근 가격이 반등하거나 꾸준히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 한동안 15억~16억원대를 유지하던 위례센트럴자이는 지난달 18일 59㎡가 18억7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상일동 인근 공인중개사는 "지난해만 해도 대출을 받아야 했던 사람들이 성과급, 주식 등으로 자금 조달이 되면서 고민 거리가 사라졌다"며 "아파트 값을 치를 여력이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