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부동산 규제 반발한 강남벨트, 오세훈 밀어줬다 [대권 잠룡들 희비]

이설영 기자,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4 18:36

수정 2026.06.04 20:49

민선 9기 첫 일정 안전점검 회의 부동산 정책·시정 연속성 확보도 차기 대권 경쟁서 강력한 우위 굳혀

승리선언 후 직무복귀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여름철 대책 특별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승리선언 후 직무복귀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여름철 대책 특별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동산 규제 반발한 강남벨트, 오세훈 밀어줬다 [대권 잠룡들 희비]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상 첫 5선 서울시장 고지에 올랐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반발한 강남 3구 및 한강벨트, 2030세대의 적극적인 지지가 오 시장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승리 선언 후 곧바로 시정에 복귀한 오 시장은 보수 진영 대권구도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강남 3구 및 2030세대 전폭적 지지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49.15%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투표관리 부실로 인해 잠실7동 투표함을 열지 못한 상태지만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먼저 패배 선언을 발표하며 오 시장의 당선이 공식화됐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선거캠프에서 승리선언을 한 뒤 곧바로 서울시청으로 이동해 시민과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시청 정문 앞에서 승리 세리머니를 했다. 이와 함께 시장 직무에도 즉시 복귀하며 민선 9기 서울시정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오 시장은 "이번 선거의 결과는 청년들의 승리이자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들의 승리"라며 "서울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균형을 지켜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이 허락해주신 마지막 4년을 제 모든 경험과 역량을 서울을 위해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전통적 보수 지지층 결집과 함께 20·30세대의 지지가 더해지며 만들어낸 승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초접전 양상이 이어졌지만 부동산 정책과 도시 경쟁력, 서울시정 연속성을 중시한 유권자들의 선택이 오 시장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오세훈표 시정 탄력

오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교통 인프라 확충, 청년정책 강화, 약자와의 동행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중도층과 청년층 공략에 집중했다. 실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에서 오 시장은 각각 65.98%, 64.68%, 54.77%, 57.09%의 득표율을 기록해 정 후보를 압도했다.

젊은 층과 고령층도 결집했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오 시장은 20·30세대와 60대 이상에서 강한 지지를 받았다. 특히 20대 이하에서 56.8%, 30대에서 59.7%를 기록하며 청년층 우위를 보였고 60대(60.4%)와 70대 이상(71.1%)의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이번 당선으로 이른바 '오세훈표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세운지구 재정비 사업을 비롯해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역세권 활성화 사업 확대, 재건축·재개발 정상화 정책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 시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한강버스 역시 본격적인 운영체계 구축과 수익성 확보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