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자진사퇴하며 서울 일부 지역 투표지 부족 사태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해당 사태에 대응하는 것을 명분으로 사퇴 압박을 견디려 했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노 위원장은 5일 투표지 부족 사태를 책임지고 전격 자진사퇴했다.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 구성은 물론 여야를 막론하고 제기하는 국회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등에도 임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히면서다.
장 대표는 투표지 부족 사태에 적극 대응하며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피해왔다.
하지만 노 위원장과 허철훈 사무총장까지 사의를 표하고, 오민석 서울시선관위원장도 대국민사과에 나서면서 사태가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장 대표로서는 사퇴 압박을 피할 구실이 사라진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일단은 투표지 부족 사태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노 위원장이 물러나더라도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기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이 남아있어서다. 이는 원내 사안이라 9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의 행보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장 대표가 내년 8월까지 임기를 채우는 재신임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국회에 입성하며 친한계를 비롯한 개혁파가 규합하고 있어 반발을 누르기 어려워서다. 또는 사퇴한 뒤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다는 예상도 제기된다. 재신임투표든 차기 당권이든 투표지 부족 사태를 매개로 당심을 끌어 모을 것으로 보인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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