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 카지노 '크레딧' 전수점검… 회복세 속 투명성 강화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 대상
칩스 신용대여 한도·회계기록 확인
업체당 3000만달러·개인 50만달러 제한
위법 확인 땐 행정처분 등 엄정 조치
입장객·매출 증가에 감독 강화

제주 드림타워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장. 제주도는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개 업체를 대상으로 크레딧 한도 초과 발행 여부와 회계 기록 의무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는 현장 전수조사에 들어간다. /사진=롯데관광개발 제공
제주 드림타워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장. 제주도는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개 업체를 대상으로 크레딧 한도 초과 발행 여부와 회계 기록 의무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는 현장 전수조사에 들어간다. /사진=롯데관광개발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신용 대여 방식인 '크레딧' 운용 실태가 현장 전수조사 대상에 오른다. 카지노 이용객과 매출이 회복되는 흐름 속에서 한도 초과 발행과 회계 기록 부실을 사전에 차단해 제주 카지노 산업의 대외 신뢰도를 높이려는 조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개 업체를 대상으로 '카지노 크레딧 운용실태 집중 점검'에 들어간다.

카지노 크레딧은 카지노 사업자가 외국인 고객에게 게임 참여를 조건으로 칩스를 신용 대여하는 제도다. 고객이 현금을 바로 지급하지 않고 일정 한도 안에서 칩스를 빌려 게임에 참여하는 방식인 만큼 한도 관리, 회계 기록, 외국환거래 관련 절차가 중요하다.

현재 도내 카지노 업체의 크레딧 총 한도는 업체당 최대 3000만달러(약 417억원)다. 개인별 한도는 50만달러(약 6억9500만원)로 제한된다. 크레딧 운용은 외국환거래법과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감독 조례에 따라 관리·감독을 받는다.

이번 점검은 최근 카지노 이용객 회복세에 맞춰 크레딧 부적정 운용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광산업과장이 총괄하는 자체 특별점검반이 도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현장 전수조사 방식으로 확인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크레딧 한도 초과 발행 여부와 개인별 신용 평가의 적정성이다. 외국환거래법과 관련 신고 절차 이행 여부도 확인한다. 크레딧 전표 발행, 크레딧 내역서 작성·보관 등 회계 기록 의무 준수 여부도 점검 대상이다.

크레딧 관리는 카지노 영업의 투명성과 직결된다. 신용 대여 한도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거나 전표와 내역서가 부실하게 작성되면 매출 관리, 자금 흐름, 외국환거래 절차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지역 관광산업 재원과 연결되는 만큼 행정의 관리·감독 수준도 중요해지고 있다.

제주도는 경미한 위반 사항은 현장에서 바로잡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규정 위반이나 부적정 운용 등 중대한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 등으로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도내 카지노 산업은 코로나19 이후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도내 카지노 입장객은 91만3890명으로 전년 66만2976명보다 37.8% 늘었다. 매출액은 6465억원으로 전년 4589억원보다 40.8% 증가했다.

카지노업의 제주관광진흥기금 납부액도 늘었다. 지난해 납부액은 620억원으로 전년 431억원보다 43.8% 증가했다. 카지노 산업이 관광진흥 재원 확보에 기여하는 만큼 영업 투명성과 건전성 확보는 산업 관리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제주도는 이번 점검을 통해 카지노 산업의 성장과 관리가 함께 가는 영업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용객 증가와 매출 회복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려면 회계와 신용, 외국환거래 절차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돼야 한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점검으로 안전하고 건전한 카지노 영업환경을 조성해 제주 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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