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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시내버스 파업 13일째...민원 1300건 시민 불만 폭발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52개 노선 중 21개만 운행, 운행률 63% 출퇴근 차질·대학병원 노선 중단에 분통

남춘천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남춘천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춘천 시내버스 파업이 13일째를 맞은 가운데 운행률이 절반을 겨우 넘긴 수준에 머무르며 발이 묶인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8일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시민버스 노사의 임금 협상 결렬로 지난 5월21일 하루 총파업에 이어 2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으며 이날 기준 전체 52개 노선 가운데 21개만 운행되고 있다. 운행 횟수도 594회로 운행률이 63% 수준에 그쳤다.

이 때문에 시청과 시민버스 콜센터 등에 접수된 불편 신고는 1300여건에 이르며 시청 교통과로 들어온 민원까지 더하면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대학병원을 잇는 900번대 노선은 파업이 시작된 이후 줄곧 멈춰 섰다. 시는 한정된 노선 여력 탓에 버스 운행 재개는 무리라는 입장이며 대신 희망택시를 한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다만 확대된 희망택시 이용은 기대만큼 늘지 않고 있다. 대학병원 진료가 대부분 예약제로 이뤄져 당장 이동 수요가 많지 않은 데다 이용 방법을 묻는 문의는 많지만 실제 이용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민들의 불만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고유가에 따른 차량 2부제로 자가용 출퇴근마저 막힌 상황에서 버스까지 끊겨 이동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병원과 시장을 주로 찾는 취약계층의 피해가 특히 크다. 파업이 13일째 이어지는데도 사태를 풀려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높다.

시민들은 대학병원을 잇는 900번대 노선 운행 재개, 출퇴근 시간대만이라도 마을버스 증차, 조속한 파업 종료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 시청 게시판에는 대학병원 노선만이라도 서둘러 운행해 달라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파업의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률이다. 노조는 기본급 6.8% 인상을, 사측은 공무원 임금 인상률인 3.5%를 고수하고 있으며 노조 요구는 주말 사이에도 변동이 없었다.

춘천시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 안에서 가장 시급한 노선부터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희망택시 이용이 예상보다 적어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는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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