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탈모샴푸 '그래비티', 머릿결+두피케어 성분추가
[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개발한 탈모 방지 샴푸 '그래비티'에 머릿결을 개선하고 두피케어를 하는 성분이 추가됐다.
KAIST 교원창업기업인 폴리페놀팩토리는 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제주 해양 미세조류에서 확보한 고순도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 원료기술과 세정 후에도 PDRN이 두피 표면에 머물 수 있도록 설계한 전달 기술을 공개했다.
PDRN은 항염과 조직 회복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저분자 DNA 조각으로, 재생과 회복 분야에서 주목받아 왔다. 다만 기존 PDRN은 동물 유래 원료 의존성과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에 폴리페놀팩토리는 제주 해양 미세조류에 주목해 고순도 PDRN을 확보했다.
이해신 폴리페놀팩토리 대표(KAIST 화학과 석좌교수)는 "폴리페놀이 PDRN을 감싸 미세한 접착성을 유도해 PDRN이 두피 표면과 상호작용하도록 설계됐다"며 "세정이라는 물리적 과정을 거친 뒤에도 유효 성분이 표면에 머물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에서 헤어 케어를 넘어 다양한 바이오 소재 전달 플랫폼으로 확장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실제 폴리페놀팩토리는 이 기술을 활용해 '그래비티 PDRN 헤어 리커버리 샴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그래비티 샴푸에 머릿결과 두피케어를 하는 성분 2가지가 추가됐다. 이 제품은 식약처 지정 화장품 시험검사기관인 더케이피부과학연구소와 선진임상연구센터가 진행한 인체 적용 시험 결과, 2주 사용 후 세정 시 모발 탈락 수가 73.66% 감소했다. 1회 사용후 모발 뿌리 볼륨은 43.02% 개선됐고, 이 볼륨 효과는 24시간 뒤에도 95.89% 유지됐다. 또 두피 진정 지표는 1회 사용후 68.04%, 1주 사용후에는 72.83% 개선됐으며, 모발 윤기는 1회 사용 후 61.62% 개선됐다. 자외선(UV) 손상에 대해서는 1회 사용 후 8.80%의 보호 효과가 나타났고 펌이나 염색 등 화학적 손상에 대해서는 13.93%의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
한편 그래비티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과 일본 등 해외수출을 시작해 올해 5월 기준 11억원 규모를 수출한 상태다. 최근 프랑스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선진국 위주로 인지도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이번 PDRN 연구는 샴푸에 이어 향후 스킨케어나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는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