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창작뮤지컬 '고래의 아이', 부산·제주·서울 무대 오른다
8일 부산 KOCACA 쇼케이스
7월 제주문예회관 대극장 공연
8월 서울 KT&G 상상아트홀 무대
제주 신화·4·3 모티브 가족 뮤지컬
전국 유통망 확보·글로컬 콘텐츠 도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신화와 역사, 바다의 서사를 담은 창작뮤지컬이 부산과 제주, 서울 무대에 오른다. 지역 공공 공연장이 기획·제작한 작품이 전국 공연예술 유통망에 진입하며 제주형 문화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에 따르면 창작뮤지컬 '고래의 아이'는 이날 오후 2시 50분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리는 '2026 KOCACA 아트페스티벌' 쇼케이스 공연에 오른다.
KOCACA 아트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 마켓이다. 전국 문예회관 관계자와 공연 기획자들이 모여 유통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발굴하고 공연 유통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쇼케이스는 제주 창작뮤지컬이 전국 문예회관 관계자와 공연 기획자에게 작품성을 직접 보여주는 무대다. 문화예술진흥원은 도내 공공 공연장 가운데 처음으로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2025년과 2026년 2년 연속 선정됐고, 이번 쇼케이스 초청으로 전국 유통 가능성을 넓히게 됐다.
부산 쇼케이스 이후 본공연도 이어진다. '고래의 아이'는 오는 7월 10~12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주 관객을 만난다. 이어 8월 1~2일에는 서울 KT&G 상상아트홀 대치 무대에 올라 수도권 관객을 찾는다.
'고래의 아이'는 제주 바다의 고래 전설과 제주4·3의 역사를 모티브로 한 가족 뮤지컬이다. 제주의 자연과 신화, 갈등과 화해의 서사를 음악과 무대 연출로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해 초연 당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지역 창작뮤지컬이 전국 무대로 나서는 일은 제주 문화예술 생태계에도 의미가 있다. 제주에서 만들어진 공연이 지역 안에서 소비되는 데 그치지 않고, 전국 문예회관과 수도권 공연장으로 이동할 수 있어야 창작 인력과 제작 기반이 지속될 수 있다. 공연 유통망 확보는 지역 창작물의 생명력을 키우는 핵심 조건이다.
특히 '고래의 아이'는 제주4·3과 바다, 가족 서사를 결합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지역성과 대중성을 함께 겨냥한다. 제주 고유의 역사와 신화를 무대 언어로 바꾸면 지역 관객에게는 공감의 통로가 되고, 외부 관객에게는 제주를 새롭게 이해하는 문화적 경험이 될 수 있다.
문화예술진흥원은 이번 KOCACA 아트페스티벌 쇼케이스와 제주·서울 공연을 발판으로 전국 문예회관 프로듀서와 공연 유통 관계자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향후 전국 순회공연 기반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희진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장은 "제주의 정체성을 담은 창작뮤지컬이 전국 무대와 서울 공연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이번 순회공연을 계기로 제주 창작뮤지컬을 대표적인 글로컬 문화콘텐츠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