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장애대학생 진로교육을 숲길로… 체육교육과와 '직업의 이해' 운영
비자림·비자숲힐링센터서 개최
제주권역 2개 대학 32명 참여
학생 설문 반영한 야외 맞춤형 프로그램
생활체육지도사 진로 특강·운동회 진행
장애학생 사회 진출 지원 확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권역 장애대학생들의 진로 탐색 프로그램이 강의실 밖 자연 속으로 확장됐다. 학생들이 직접 제안한 야외 활동 요구를 반영해 숲길 걷기와 생활체육 체험, 진로 특강을 결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8일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제주대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지난 5일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과 비자숲힐링센터에서 '2026년 제주대학교 체육교육과와 함께하는 직업의 이해'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제주대와 제주한라대 학생·보호자 등 32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는 장애학생 16명, 비장애인 학생 11명, 보호자 5명으로 구성됐다.
행사는 지난해 실시한 장애학생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기획됐다. 당시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처럼 야외에서 운동회를 즐기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제주대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이 의견을 바탕으로 취업·진로 교육을 자연 친화적 활동과 생활체육 직업 이해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했다.
참가 학생들은 제주대 체육교육과 제갈윤석 교수와 체육교육과·스포츠과학과 재학생 5명과 함께 비자림을 걸으며 교류했다. 비자숲힐링센터에서는 알레르기 피부 반응 검사와 힐링 체험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장애인 생활체육을 직접 체험하는 '우리끼리 운동회'가 열렸다. 이어 생활체육지도사 진로 특강을 통해 장애학생들이 체육 분야 직업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장애학생 진로 지원의 방향을 보여준다. 장애학생 취업 지원은 이력서 작성이나 면접 교육에 그치기보다 학생의 경험과 강점을 직업 세계와 연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특히 생활체육 분야는 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사회적 교류, 정서적 안정과도 맞닿아 있어 장애학생이 자신의 경험을 직업 역량으로 확장할 수 있는 분야다.
제갈윤석 제주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장애인 생활체육은 건강 증진과 사회적 교류, 정서적 안정을 돕는 분야"라며 "학생들이 생활체육지도사를 이해하고 스포츠 리더의 꿈을 키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 학생들도 강의실 중심 교육과 다른 방식의 진로 탐색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원현(중문 4)씨는 "친구들과 숲길을 걷고 운동회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생활체육 분야 진로를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제주대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도 현직자 멘토링, 직업탐험 캠프, 기업 탐방 등 장애학생의 사회 진출을 돕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문종 제주대 장애학생지원센터장은 "학생 제안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 장애학생들에게 추억과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 진로·취업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