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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지질공원, 8월 유네스코 재검증… 4년 지위 유지 분수령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8월 3~7일 현장심사 진행
2010년 국내 첫 세계지질공원 인증
2014·2018·2022년 재검증 통과
지질유산 보전·주민협력 성과 점검
유네스코 3대 국제보호지역 위상 시험대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인 성산일출봉 전경. 제주도는 오는 8월 3~7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검증 현장심사를 앞두고 지질유산 보전, 주민협력, 교육·홍보, 국제교류 성과를 중심으로 평가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인 성산일출봉 전경. 제주도는 오는 8월 3~7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검증 현장심사를 앞두고 지질유산 보전, 주민협력, 교육·홍보, 국제교류 성과를 중심으로 평가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세계지질공원이 오는 8월 유네스코 재검증 현장심사를 받는다. 국내 최초 세계지질공원으로 쌓아 온 지질유산 보전과 교육, 주민 참여, 지속 가능한 관광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절차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검증 현장심사는 오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심사 결과에 따라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의 향후 4년간 지위 유지 여부가 결정된다.

제주도는 2010년 국내에서 처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이후 2014년, 2018년, 2022년 세 차례 재검증을 통과했다. 올해 심사는 네 번째 재검증이다.

현장평가단은 포르투갈과 중국 소속 전문가로 구성된다. 평가단은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와 도내 유관기관, 박물관, 학교, 지오브랜드 참여 기관·단체를 방문해 지난 4년간 관리 현황과 운영 성과를 점검한다.

지역 주민과 지질공원 해설사, 지오파트너 등 현장 관계자 의견도 듣는다. 평가 항목은 지질유산 보전, 교육, 지역사회 참여, 지속 가능한 관광 등 세계지질공원 운영 전반이다.

현장평가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그린카드'를 받아 세계지질공원 지위를 계속 유지한다. 재검증은 인증 이후의 관리 성과와 개선 노력을 확인하는 절차인 만큼 세계지질공원 운영의 지속성과 현장성이 핵심이다.

세계유산본부는 2022년 '2023~2027 제주도 지질공원 관리·운영계획'을 세우고 분야별 과제를 추진해 왔다. 지질유산 보전, 교육·홍보, 주민 협력, 지오브랜드 활성화, 국제 교류가 주요 축이다.

특히 2022년 재검증 당시 유네스코가 제시한 지질유산 홍보·보전 방법 개선 등 6개 권고사항에 대한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왔다. 세계유산본부는 재검증을 앞두고 권고사항 이행 실적과 운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그동안 지질공원 해설사를 새로 양성하고 학생 대상 지오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역 특산물과 자원을 활용하는 지오브랜드를 발굴해 지원했고, 주민과 함께하는 플로깅 활동도 추진했다.

현재 2개 마을에서는 지질공원 대표명소 추가 지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역 주민이 직접 지질유산의 가치를 발굴하고 보전·활용에 참여하는 주민 주도형 운영 사례다.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인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제주도는 2010년 국내에서 처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뒤 2014년, 2018년, 2022년 세 차례 재검증을 통과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인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제주도는 2010년 국내에서 처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뒤 2014년, 2018년, 2022년 세 차례 재검증을 통과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은 제주도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대표명소는 한라산국립공원, 성산일출봉, 만장굴, 서귀포 패류화석층, 천지연폭포, 대포동 주상절리대, 산방산, 용머리해안, 수월봉, 우도, 비양도, 선흘곶자왈, 교래 삼다수마을 등 13곳이다. 일반명소도 12곳이 포함돼 있다.

세계지질공원 지위는 제주 관광과 환경정책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질유산을 단순한 관광자원으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과 보전, 주민소득, 국제교류를 함께 연결해야 유지될 수 있는 국제 인증이기 때문이다.

제주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3대 국제보호지역을 모두 보유한 지역이다. 이번 재검증은 제주의 국제보호지역 관리 역량을 다시 확인받는 과정이기도 하다.

세계유산본부는 국내 최초 세계지질공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형 지질공원 운영모델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지질유산 보전과 지역사회 참여를 강화하고, 국제교류와 협력사업을 확대해 재검증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형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재검증은 지난 4년간의 관리 성과를 평가받는 자리"라며 "구성원들과 협력해 현장심사를 철저히 준비하고 제주의 국제보호지역 위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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