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식품산업, 원물에서 AI까지… 푸드테크 엑스포 12일 개막
12~14일 ICC JEJU 2센터서 개최
제주잇수다·글로벌 푸드테크 엑스포 동시 진행
하이디라오·AI 조리로봇 등 신규 콘텐츠 선보여
김미령 셰프, 제주 해녀와 로컬 미식 토크
도내 소상공인·식품기업 판로 개척 지원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의 식품산업과 푸드테크 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행사가 중문관광단지에서 열린다. 제주 농수산물 원물, 로컬 식품 브랜드, 인공지능(AI) 조리로봇, 유통 상담, 미식 콘텐츠를 결합해 지역 식품기업의 판로와 산업 확장 가능성을 살피는 자리다.
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 따르면 '2026 제주잇수다 & 2026 제주 글로벌 푸드테크 엑스포'가 오는 12~14일 ICC JEJU 2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제주 식품산업과 푸드테크의 미래를 보여주는 전시·상담·컨퍼런스·소비자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도내 소상공인과 식품기업의 유통 상담, 푸드테크 기술 전시, 관람객 체험을 함께 운영해 산업 행사와 대중 행사의 접점을 넓힌다.
제주 글로벌 푸드테크 엑스포에는 제주 유기농 프리미엄 말차 브랜드 '글로시 말차', 도내 간편식 기업 '잇더컴퍼니', 숙성육 엔지니어링 푸드테크 업체 '솔트바이펩' 등이 참여한다. MZ세대에게 인지도가 높은 '하이디라오'도 참가해 MD 상품과 퍼포먼스 이벤트를 선보인다.
기술 전시도 눈길을 끈다. 제주에 급식 로봇을 도입한 '피플즈리그'의 AI 급식 조리로봇이 소개된다. 제주 푸드테크 자동화 전문기업 '제주푸드테크'의 청소로봇은 행사장 취식존을 오가며 미화 업무를 맡는다.
컨퍼런스는 ICC JEJU와 제주산학융합원, 사단법인 제주푸드테크협의회가 공동 주관한다. '원물에서 AI까지, 제주 농식품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다'를 대주제로 제주 농식품 산업의 기술·유통 혁신 방향을 논의한다.
첫날 메인세션에서는 비비고 왕교자 성공 신화를 이끈 강기문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이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제주 푸드테크 발전 방향, 제주 농식품 산업의 미래 전략, 가정간편식 성공 사례, 제주 학교급식의 미래 AI 조리로봇 등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13일 오후 1시부터는 신선한 제주 식재료를 내세운 '바다술상'의 오너 셰프이자, 흑백요리사의 '이모카세'로 알려진 김미령 셰프가 행사장을 찾는다. 김 셰프는 제주 해녀와 함께 '제주 바다와 식재료, 로컬 미식의 가치'를 주제로 관람객과 소통한다.
함께 열리는 제주잇수다 행사장에는 하이볼 특별관도 마련된다. 제주용암해수로 만든 프리미엄 탄산수 '탄산오름'과 50년 전부터 제주에서 자리를 지켜온 '세운철학관'의 손주들이 연 '운' 레스토랑이 협업해 운영한다.
지역 기업의 판로 확대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한국능률협회는 '2026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과 연계해 대규모 부스를 운영한다. 선발된 12개 우수 로컬·창업 기업에는 판로 개척 기회가 제공된다.
이번 행사는 제주 식품산업이 마주한 과제와도 맞닿아 있다. 제주는 감귤, 해산물, 말차, 용암해수, 축산물 등 다양한 원물을 갖고 있지만,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가공, 브랜드화, 유통, 자동화 기술, 소비자 체험이 함께 설계돼야 한다. 원물을 그대로 파는 방식에서 벗어나 간편식, 프리미엄 식품, 로컬 미식, 푸드테크 서비스로 확장해야 시장 경쟁력이 커진다.
푸드테크는 지역 소상공인에게도 현실적 과제다.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 위생·품질 관리, 온라인 유통 경쟁이 커지는 상황에서 조리·청소 자동화, 가정간편식 개발, 데이터 기반 판매 전략은 지역 식품기업의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 이번 엑스포는 기술 기업과 식품기업, 유통 관계자, 소비자를 연결하는 실험장 성격을 갖는다.
ICC JEJU는 올해 2월 개관한 2센터를 활용해 지역산업 활성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회의와 관광 행사 중심이던 컨벤션 기능을 지역 기업의 판로와 산업 교류로 넓히려는 시도다.
김용범 ICC JEJU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도민과 관광객에게 식품 트렌드와 푸드테크를 소개하고, 참가 기업에는 실질적인 판로 개척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제주 식품산업의 가능성과 지역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