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태평양서 제주까지, 대잠전부터 수색구조까지" 연합훈련으로 안보 공조 체제 강화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해군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캐나다 서부 해상서 연합작전 수행  
한일 수색구조훈련 9년 만에 재개…한미 공병부대 급조폭발물 대응 숙달

지난 3일부터 4일까지(현지시간) 캐나다 서부 해상에서 진행된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에서 한국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Ⅲ, 3000t급)과 호위함 대전함(FFG, 3100t급), 캐나다 해군 잠수함 코너브룩함(SS, 2200t급)과 호위함 오타와함(FFH, 4000t급)이 전술기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전함, 도산안창호함, 코너브룩함, 오타와함. 해군 제공
지난 3일부터 4일까지(현지시간) 캐나다 서부 해상에서 진행된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에서 한국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Ⅲ, 3000t급)과 호위함 대전함(FFG, 3100t급), 캐나다 해군 잠수함 코너브룩함(SS, 2200t급)과 호위함 오타와함(FFH, 4000t급)이 전술기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전함, 도산안창호함, 코너브룩함, 오타와함. 해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군 전력이 태평양과 제주 공해상, 그리고 전방 접경지역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전방위 무대에서 우방국들과의 연합훈련을 잇달아 전개하고 있다. 해군의 첨단 잠수함을 동원한 원거리 해외 훈련부터 한일 간 인도주의적 구조 작전, 한미연합 특수 부대 폭발물처리반(EOD) 훈련까지 다각적인 군사 공조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양 안보 수호와 연합 대비태세를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4일까지(현지시간) 캐나다 서부 해상에서 진행된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에서 한국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Ⅲ, 3000t급)과 호위함 대전함(FFG, 3100t급), 캐나다 해군 잠수함 코너브룩함(SS, 2200t급)과 호위함 오타와함(FFH, 4000t급)이 전술기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산안창호함, 대전함
지난 3일부터 4일까지(현지시간) 캐나다 서부 해상에서 진행된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에서 한국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Ⅲ, 3000t급)과 호위함 대전함(FFG, 3100t급), 캐나다 해군 잠수함 코너브룩함(SS, 2200t급)과 호위함 오타와함(FFH, 4000t급)이 전술기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산안창호함, 대전함

■캐나다 서부 해상서 입증한 한국 잠수함의 위용
대한민국 해군과 캐나다 해군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캐나다 서부 해상에서 양국 해군 간 해양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합협력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훈련은 우리 해군의 첨단 과학기술이 집약된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과 3,100톤급 호위함 대전함, AW-159 해상작전헬기가 참여해 현지에서 우수한 작전 능력을 입증했다. 캐나다 해군 측에서는 2,200톤급 잠수함 코너브룩함과 4,000톤급 호위함 오타와함, 캐나다 공군의 CH-148 해상작전헬기 및 CP-140 해상초계기 등이 대거 동원됐다.

양국 해군은 이틀간 대함사격, 대잠전, 헬기 이착함 등 실전적인 해상 훈련을 전개하며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훈련 동안 벤자민 홍 대위를 포함한 캐나다 해군 잠수함 승조원 6명이 도산안창호함에 직접 편승해 한국 해군과 작전을 함께 수행했다. 이는 단순한 전술 교류의 차원을 넘어 한국 잠수함의 첨단 시스템과 상호운용성을 작전 현장에서 검증하는 파트너십의 계기가 됐다. 이들 캐나다 승조원은 훈련이 끝난 후에도 도산안창호함에 머물며 이달 24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환태평양훈련 현장까지 한국 해군과 동행 항해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 해군 전력을 지휘한 김기범 73기동전대장은 양국 간의 굳건한 협력을 바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해양 안보를 수호하고 어떠한 위협에도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7일 진행된 '한일 수색구조훈련'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SH-60K 해상작전헬기가 한국 해군 상륙함 천자봉함 비행갑판에서 헬기 이ㆍ착함 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7일 진행된 '한일 수색구조훈련'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SH-60K 해상작전헬기가 한국 해군 상륙함 천자봉함 비행갑판에서 헬기 이ㆍ착함 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9년만에 한일 해상 안보 협력의 재개
원거리 해상 공조와 더불어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도 안보 공조의 흐름을 잇는 의미 있는 연합 훈련이 재개됐다.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전력은 7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인도주의적 목적의 한일 수색구조훈련(SAREX)을 본격적으로 펼쳤다. 이번 훈련은 해상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양국 해상 전력 간의 신속한 조난 선박 수색 및 인명 구조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한일 관계의 냉각으로 인해 과거 중단된 이후 무려 9년 만에 다시 문을 열고 공조 체제를 가동했다는 점에서 국내외 안보 전문가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훈련에 참가한 양국의 해상 전력은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조난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하고 실전 같은 훈련에 돌입했다. 양국 전력은 해상 사고 발생 초기 단계에서의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점검하는 것을 시작으로, 넓은 공해상에서 효과적으로 조난선을 탐색하기 위한 수색 경로 조율과 기동 절차를 긴밀하게 맞추어 나갔다. 한일 수색구조훈련은 군사적 대립이나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해상 재난 발생 시 오직 인간의 생명을 구하고 해양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하는 인도주의적 정례 훈련이다. 우리 군은 이번 훈련 재개를 통해 한반도 주변 해역의 해상 치안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향후 동북아시아 전역의 해상 조난 대응 능력을 정상화하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7일 진행된 '한일 수색구조훈련'에서 한국 해군 상륙함 천자봉함과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콩고함이 가상의 조난선박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해군 제공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7일 진행된 '한일 수색구조훈련'에서 한국 해군 상륙함 천자봉함과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콩고함이 가상의 조난선박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해군 제공

■"실수는 곧 죽음" 전장의 방패 한미 연합 EOD 훈련
해상에서의 연합 전력 가동과 발맞추어 지상 전방 접경지역에서는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특수 작전 훈련이 전개됐다. 육군 1보병사단 공병대대는 경기 파주시 도시지역작전훈련장에서 미 2사단 및 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 통로개척소대, 육군 1군단 화생방대대 화생방신속대응팀 등 한미 장병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미연합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 훈련을 실시했다. 급변하는 테러와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이번 훈련에는 주파수교란기와 폭발물탐지기를 비롯해 미군이 보유한 지뢰방호차량과 화생방정찰차량 등 최첨단 편제 장비들이 대거 투입됐다.

이번 지상 합동 훈련은 전장의 최전선에서 장병들의 목숨을 담보하는 한미연합 폭발물처리반(EOD)의 훈련을 집중 조명했다. 한미 공병부대는 연합팀을 구성해 건물 내외에 은닉된 최신 급조폭발물(IED)과 위험성폭발물에 대한 탐지 및 해체 절차를 숙달했으며, 화생방부대와의 제병협동을 통해 치명적인 화학 불발탄 처리 능력을 극대화했다.

단 한 번의 실수가 곧 죽음으로 직결되는 극한의 긴장감 속에서 양국 장병들은 최신 급조폭발물(IED) 해체·처리 관련 최고 수준의 노하우를 완벽하게 공유했다. 훈련은 한국 군 주도의 건물 내 폭발물 대응과 미군 주도의 도로 정찰 및 기동 중 폭발물 대응을 교차 수행하며 상호 운용성을 치밀하게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강정운 1사단 공병대대장은 연합훈련을 통해 유사시 실전 대응 절차를 철저히 숙달하고 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언제 어떤 위험 상황이 주어지더라도 아군의 생명을 지키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육군1보병사단 공병대대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 장병들이 한미연합 위험성폭발물개척팀 훈련 중 급조폭발물 탐색을 위해 건물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육군·국방일보 제공
육군1보병사단 공병대대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 장병들이 한미연합 위험성폭발물개척팀 훈련 중 급조폭발물 탐색을 위해 건물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육군·국방일보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기자 정보

#대잠전 #수색구조 #안보 공조 #연합훈련 #해양안보협력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