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촉 박힌 고래뼈’ 국가민속문화유산 곧 지정
울산 황성동 패총유적서 발견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가유산청이 울산에서 발견된 '골촉 박힌 고래뼈'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곧 지정한다.
8일 울산시와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골촉 박힌 고래뼈'는 지난 2009~2010년 울산 신항만 부두 연결도로 건설을 위한 문화재 발굴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발견 장소는 울산 남구 황성동 신석기시대 패총 유적지로, 이곳에서는 귀신고래와 참돌고래의 머리뼈, 아래턱뼈, 어깨뼈, 꼬리뼈 등이 출토됐다.
이 가운데 한국 토종 '귀신고래'(Korean Gray Whale)의 어깨뼈와 꼬리뼈 2점이 '골촉'이 박힌 상태로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골촉은 고래 사냥용 작살의 촉으로, 사슴뿔을 뾰족하게 갈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어깨뼈에 박힌 골촉은 길이 4.4㎝·직경 0.8㎝, 꼬리뼈 골촉은 길이 2.8㎝·직경 0.7㎝다.
패총에서는 멧돼지, 사슴, 상어, 다랑어 등 다양한 뼈도 함께 출토됐는데,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반구천 암각화에 표현된 동물들이다. 황성동 유적은 신석기시대 고래잡이와 사냥 활동이 실제로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골촉 박힌 고래뼈는 한반도 포경 역사와 문화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로 학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울산시는 "신석기시대 포경 활동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동아시아 최초의 사례이자 선사시대 고래잡이 어로생활을 증명하는 고고학적 유물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울산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문화유산위원회 민속문화유산분과는 심의에서 이 유물이 신석기시대 울산의 고래잡이 생업 기술을 보여주는 증거물이자, 울산이 고래잡이의 최적지였음을 입증하는 실체적 자료라고 평가했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7월 8일까지 30일간 지정 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해 지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