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병 물고 '12세 소녀' 행세, 알고 보니 37세…14개월간 주변 속이고 입양 직전 들통
[파이낸셜뉴스] 브라질에서 37세 여성이 학대 피해를 입은 12세 소녀로 위장해 교회와 한 가족에 접근해 14개월 동안 속인 끝에 입양 직전까지 갔던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더선,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찰이 최근 산타카타리나주 조인빌에서 아만다 마리아 소우자 데 올리베이라(37)를 사기 및 신분 도용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올리베이라는 자신을 '가브리엘리'라는 이름의 12세 자폐 아동이라고 소개하며 파라주에서 학대를 피해 도망쳐 왔다고 주장했다. 이후 조인빌의 한 교회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고 교회 신도들은 그를 경제적으로 지원한 뒤 지역의 한 가정에 연결해 줬다.
해당 가족은 올리베이라를 집으로 데려와 14개월 동안 돌봤으며, 법적 입양 절차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약값을 대신 내주고 열 두 번째 생일 파티를 열어주는 등 친딸처럼 보살폈다.
올리베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젖병으로 음료를 마시고 공갈젖꼭지를 사용했다. 또 애착 담요를 덮고 자거나 악몽을 꾸는 척하는 등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외모가 성인처럼 보인다는 의혹에는 어린 시절 강제 호르몬 치료와 지속적인 학대로 조기 노화가 진행됐다고 설명했고 가족들은 이를 믿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베이라의 사기 행각은 입양 절차가 진행되던 중 들통났다. 입양 가족의 한 친척이 인터넷에서 유사 사례를 검색하다 올리베이라의 과거 행적을 발견하면서 거짓말인 게 드러났다. 가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난 3일 그의 거주지에서 체포했다.
수사 결과 올리베이라는 최소 7개 주를 돌며 자신이 학대 피해 아동, 인신매매 피해자, 종교 의식 희생자라고 알리며 교회와 자원봉사자, 일반 가정의 도움을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자신의 학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몸에 200개가 넘는 바늘을 삽입한 정황도 포착됐다. 당시 의료진은 영상 검사에서 다수의 바늘을 발견했으며, 수사당국은 올리베이라가 동정을 얻기 위해 스스로 바늘을 넣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올리베이라는 조사 과정에서 유사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과거 고이아스주에서 신분 위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올리베이라는 조인빌 여성 교도소에 수감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법원은 변호인 측 요청을 받아들여 정신감정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변호인은 정신 건강 문제로 인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 능력이 제한됐을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