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장성군 필암서원서 조선시대 과거시험 재현된다
(사)필암서원산앙회, 10월 3일 재현 행사...23일 사전 설명회
【파이낸셜뉴스 장성=황태종 기자】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장성 필암서원에서 오는 10월 조선시대 과거시험이 재현된다.
10일 장성군에 따르면 선비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 중인 'K-선비문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0월 3일 필암서원에서 '2026년 문불여장성 과거시험 재현 행사'를 연다.
필암서원은 도학, 절의, 문장에 모두 탁월했던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성리학자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 1510~1560) 선생을 모신 서원으로,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남은 유서 깊은 서원이다.
보물·문화재로 지정된 목판, 문서 등 조선시대 서원 운영과 선비 교육에 관한 중요한 기록·사료 등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7월 전국 9개 서원과 함께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과거시험 재현 행사는 장성 출신 김인후 선생의 문과 급제와 호남 유일의 문묘 배향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조사업기관인 (사)필암서원산앙회가 주관한다.
시험 참가자들은 개천절인 10월 3일 하루 동안 강독(講讀), 한시(漢詩), 책문(策問) 등 3개 분야 가운데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하게 된다.
먼저, 강독(講讀)은 사서삼경의 한 대목을 고사장에서 3~4분간 암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시(漢詩)는 하서 김인후 선생이 배향된 '세계유산 필암서원'을 시제로 칠언율시를 직접 지어서 제출한다. 강독(講讀)과 한시(漢詩)는 유림과 한시 동호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책문(策問)은 조선시대 대과 시험 중 최종 단계로, 임금 앞에서 시험 보는 것을 뜻한다. 오늘날로 치면 논술시험에 해당되며 참가 자격은 전남광주 소재 고등학교 재학생이다.
(사)필암서원산앙회는 오는 23일 필암서원 집성관에서 사전 설명회를 열고 9월까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내 문화원과 향교, 서원, 사우를 비롯해 각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과거시험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며, 자세한 내용은 (사)필암서원산앙회 누리집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수 (사)필암서원산앙회 이사장은 "1996년부터 전국 한시백일장과 한글백일장을 개최해 오던 중 전통을 살린 옛 과거시험 형태로 변신을 도모하자는 다수의 의견을 수렴해 이번 과거시험 재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남광주권 유림과 학생, 동호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과거시험 일주일 뒤인 10월 10일 장원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 등 총 18명의 성적 우수자를 선발해 시상하고, 축하 행사와 학술대회 등을 열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