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역 출판, 공공 자산으로 조명… 제주서 전국 도서전 열린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2026 제주한국지역도서전 7월 3~5일 개최
제주도립미술관서 전국 지역출판 축제
전국 40여개 지역출판사 등 500여명 참여
지역출판 포럼·천인독자상 시상식 진행
4·3·제주 로컬문화 북토크도 마련

'2026 제주한국지역도서전'이 열리는 제주도립미술관. 한라도서관과 한국지역출판연대는 이번 도서전에서 지역출판 포럼, 한국지역출판대상 시상식, 제주4·3 및 제주 로컬문화 저자 북토크 등을 운영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2026 제주한국지역도서전'이 열리는 제주도립미술관. 한라도서관과 한국지역출판연대는 이번 도서전에서 지역출판 포럼, 한국지역출판대상 시상식, 제주4·3 및 제주 로컬문화 저자 북토크 등을 운영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활의 기록을 책으로 이어 온 지역출판의 가치를 조명하는 전국 단위 도서전이 제주에서 열린다. 수도권 중심 출판 구조 속에서 지역의 목소리와 기록을 공공 자산으로 바라보는 자리라는 점에서 지역문화 생태계의 의미를 되짚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도서관에 따르면 '2026 제주한국지역도서전'이 오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한라도서관과 한국지역출판연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도서전에는 전국 지역출판사와 도서관 관계자, 작가, 독자, 문화예술인, 도민, 관광객 등 500여명이 참여한다. 전국 40여개 지역출판사가 참여하는 북마켓을 중심으로 학술, 시상,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올해 도서전 슬로건은 '출판(Publication)은 공공(Public)이다, 지역이 묻고 세계가 답하다'다.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와 기록이 개인의 창작물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의 기억과 문화 자산으로 쌓이는 과정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지역출판은 지역의 언어, 역사, 인물, 생활문화, 장소성을 기록하는 통로다. 대형 출판시장에서 주목받기 어려운 지역 의제와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남기고, 도서관과 독자, 지역문화 현장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공공성이 크다.

도서전 기간에는 지역출판의 정책과 미래를 논의하는 '지역출판 포럼'이 열린다. 지역출판사가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제도, 유통, 독서문화 확산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한국지역출판대상(천인독자상)' 시상식도 마련된다. 천인독자상은 국내 대표 지역출판상으로, 지역출판물이 지닌 기록성과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해 왔다.

제주 콘텐츠를 다루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제주4·3과 제주 로컬문화를 주제로 한 저자 북토크가 진행된다. 제주 현대사의 핵심 기억인 4·3과 지역문화 자산을 대중이 읽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풀어내는 자리다.

전시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10주년 아카이브 특별전 '기억의 문'을 비롯해 전국 지역 특별전과 제주 특별전이 독자들을 만난다. 도민과 관광객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지운 한라도서관장은 "지역출판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는 공공 자산"이라며 "이번 도서전이 전국 지역출판 생태계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교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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