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강릉단오제 15일 개막...'풀림'의 치유 축제로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남대천서 13개 분야 72개 프로그램 운영
5개국 초청·스마트 운영·지역 상생 강화

강릉단오제 최고 볼거리 '신통대길 길놀이'. 연합뉴스
강릉단오제 최고 볼거리 '신통대길 길놀이'.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가 '풀림'을 주제로 치유와 활력을 전하는 여드레간의 축제로 막을 올린다.

10일 강릉시와 강릉단오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강릉단오제는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강릉 남대천 행사장에서 열린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이다.

주제는 '풀리니, 단오다'다. '풀림'은 강릉단오제의 치유적 가치를 상징하는 말로 굿판에서 한을 풀고 창포물로 액을 씻으며 일상의 근심을 내려놓는 순간이 곧 단오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 주제를 오감으로 경험하는 '강릉단오제 주제관'도 축제장에 마련된다.

올해는 전통문화의 정수인 제례와 신·사람이 소통하는 굿,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을 중심으로 국가지정·도·지역 무형유산 공연과 시민참여행사, 민속놀이 등 13개 분야 72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주제와 맞물린 기획공연도 눈에 띈다. 동해안 강릉단오굿과 남해안별신굿을 결합한 'The 강남'은 서로 다른 지역의 굿이 만나 하나의 서사로 '풀림'의 의미를 넓힌다. 호남을 대표하는 국가무형유산 '진도씻김굿'은 망자의 한을 씻어 극락왕생을 돕는 천도의례로 죽음을 문화적으로 풀어내는 또 다른 '풀림'을 보여준다.

글로벌 축제다운 변화도 더해진다. 필리핀 인당시와 태국, 일본 구라요시, 중국 형주시·가흥시, 몽골 등 5개국이 참여해 국외초청공연으로 문화교류의 장을 연다. 외국인 전용 해설·안내 서비스를 강화하고 영문 홈페이지도 새로 정비해 해외 방문객의 편의를 높인다.

세대 간 소통과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을 담은 콘텐츠도 마련된다. 옛 단오의 향수를 레트로 감성으로 즐기는 '추억의 단오'가 운영되고 신규 프로그램 '단오창포물대전(물총대전)'은 창포물 문화를 물총싸움과 박 터뜨리기로 풀어내 액운을 씻고 건강을 기원하는 참여형 놀이로 꾸며진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도 이어진다. 강릉시 일원에서 '단오 웰컴숍'과 '웰컴스탬프랠리'를 진행하고 비어마켓, 커피전 등 지역 콘텐츠와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를 유도한다. 올해도 드레스코드는 '한복'으로 정해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는 푸드코트 10% 할인과 단오체험촌 뱃지 증정 등 혜택을 준다.
안전하고 스마트한 운영을 위해 첨단 기술도 대거 도입된다. 이동식 무인계수기를 설치하고 5개 메인 출입구를 명확히 표시해 인파 밀집도를 관리하며 웹 기반 행사장 안내와 QR코드 공연 설명, AR(증강현실) 게임 콘텐츠 등으로 지능형 안전 축제를 구현한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장은 "올해 단오제는 '풀리니, 단오다'라는 슬로건처럼 지친 일상에 따뜻한 치유와 활력을 주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첨단 기술과 지역 상생을 결합한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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