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선란도'로 여름 맞이 준비하는 대구간송미술관
여름의 정취를 담은 상설전 선보여
김홍도, 장승업 등 조선 거장들의 작품으로 만나는 여름의 정취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대구간송미술관이 기획전과 상설전을 개편하고 새로운 작품들로 관람객을 맞는다.
기획전 '추사의 그림 수업'에서는 추사의 대표작이자 말년의 예술적 경지를 보여주는'불이선란도'(보물)를 대구에서 최초로 공개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상설전에서는 조선의 거장들이 표현한 여름의 풍경과 정취를 담은 작품 26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전시 종료를 한 달여 앞둔 기획전 '추사의 그림 수업'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추사의 대표작 '불이선란도' 역시 대구에서 최초로 선보이며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작품인 만큼 이번 관람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상설전에서 옛 선인들의 계절을 향유하던 지혜와 풍류를 느끼고 일상의 무더위를 잊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사의 그림 수업은 추사의 대표 작품인 세한도(국보), 난맹첩(보물), 불이선란도(보물)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추사의 그림 세계를 소개해 왔다.
지난 2일부터 소개되는 불이선란도는 추사가 70대 말년에 그려낸 것으로 완숙기에 이른 거장의 내면을 엿볼 수 있다. 최소한의 형상성으로 문인의 이상을 담아낸 문인화의 궁극적 경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세한도와 마찬가지로 대구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으로 7월 5일까지 공개된다.
난맹첩이 중년의 추사가 완성한 묵란의 교본이라면 불이선란도는 노년에 이른 거장의 깨달음과 철학을 담고 있는 그림으로 '난'(蘭)이라는 화목(畵目)으로 추사가 그린 마지막 작품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난맹첩과 불이선란도 두 명작을 비교 감상하며, 추사 묵란의 전모를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전시라는 점에서 학계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상설전시실은 지난 5월 28일 회화를 중심으로 전시를 개편하고 여름의 정취를 담고 있는 작품들을 새롭게 선보이는 중이다. 김홍도, 장승업 등 조선 거장들의 작품 26점이 소개된다.
조선 후기 문인화를 이끌던 심사정과 이인상, 풍속화로 명성을 떨친 김득신, 조선 말기 거장 장승업과 그의 제자 안중식이 그려낸 다채로운 여름 풍경은 청량한 산과 숲, 계곡과 강에서 더위를 식히며 마음의 위로와 평온한 안식을 찾고자 했던 선조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더위를 식히기 위한 도구를 넘어 선조들의 취향과 소망을 담아낸 부채 그림 10점을 새롭게 소개한다. 단원 김홍도의 '기려원유'는 여행길에 나선 나귀 탄 노인과 버드나무, 물새가 어우러진 한적한 강변의 정취를 고스란히 전한다.
명품전시실(전시실2)에 단독 전시되고 있는 수운 유덕장의 '설죽'은 이번 상설전의 백미다. 하얀 눈발이 내려앉은 설죽은 뜻밖에도 겨울이 아닌 여름에 그려진 것이다. 유덕장이 그림으로나마 더위를 식혀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그린 작품으로, 큰 화면에서 전해지는 서늘한 한기는 관람객들을 시원한 대나무 숲으로 이끌며 더위를 잊게 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