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 지배구조 대수술...중앙회장 '직선제·상임제' 전격 도입
임업발전 청사진 '미래혁신과제' 발표… 산림법인 경합 완화·소득지원 등 체질 개선 속도
[파이낸셜뉴스] 산림조합중앙회가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변화와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회장 직선제를 도입한다.
산림조합중앙회는 10일 산림과 임업 발전의 청사진을 담은 '미래혁신과제'를 전격 발표했다.
이번 혁신안은 지난 3월 정부와 학계, 임업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미래혁신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이후, 모두 5차례의 전체회의와 23차례의 실무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거쳐 도출한 것이다. 혁신과제는 조직경영 투명성 확대, 경제사업 활성화 등 4개 분야, 14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투명성 확보를 위한 조직 지배구조 개편이다.
중앙회는 조합원 중심의 경영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중앙회장 직선제'를 도입한다. 이와 함께 책임경영 체제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현재 비상임 체제인 중앙회장을 '상임제'로 전환한다. 아울러 일선 회원조합의 선거 과정에서 공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선거 체계도 새로 마련할 방침이다.
산주와 임업인의 실질적인 소득 향상을 위한 경제사업 활성화 대책도 구체화됐다.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권역별 공급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권역별 임산물 직거래 장터를 활성화해 유통 단계를 줄인다. 지도사업 역시 일선 조합 중심으로 체계를 전환해 현장 밀착형 산림경영을 지원한다.
공공성 강화와 업계 상생을 위한 사업 구조조정도 단행된다. 중앙회와 민간 산림법인 간의 불필요한 사업 경합을 완화하기 위해 중앙회의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산림청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산림사업 관리업무대행'을 대폭 확대해 상생 경영의 틀을 짤 계획이다.
조합원과 산촌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된다. 산림경영에 나선 임업인과 조합원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자 지원 정책을 펴는 한편, '산림조합 나눔재단'을 주축으로 소외된 산촌 지역의 복지·나눔 활동을 확대하기로 확정했다. 중앙회는 향후 세부 실행 방안을 신속히 구체화해 실질적인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최창호 산림조합중앙회장은 "이번 미래혁신과제가 산림조합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면서 "앞으로 산주와 임업인, 조합원에게 더욱 신뢰받고 대한민국 임업 발전을 앞장서 선도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조합의 이러한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을 통한 조직 쇄신안은 조합원 주권 확립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하지만 선거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치러야할 막대한 선거 비용 등은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