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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소비자물가 3년만에 최고… 연준 금리인상 카드 꺼내나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1 18:49

수정 2026.06.11 18:48

16~17일 워시 의장 첫 FOMC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3년 만에 다시 4%대를 넘어서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4.2% 상승한 것으로 10일(현지시간) 나타나면서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보고 있다. 또 올해 말까지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회의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하는 FOMC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를 비롯한 일부 연준 인사들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CME(시카고상업거래소)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 금리를 3.50~3.75%로 동결할 가능성을 96.2%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틀 것이란 예상이 점차 힘을 받고 있다. 오는 10월 27~28일 FOMC에서 기준 금리를 3.75~4.0%로 0.25%p 올릴 가능성이 38.3%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4.0~4.25%가 될 것이란 예상도 9.3%에 이른다.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12월 금리 인상보다 시기가 앞당겨졌다. LSEG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1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p 인상할 전망이다.

CPI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 강화로 이어지자 이날 뉴욕 금융 시장은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각각 1% 넘게 하락했고, 안전자산 금과 은,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등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677p(1.3%) 하락한 5만194, S&P500은 91p(1.1%) 내린 7306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은 373p(1.4%) 하락한 2만5309로 밀렸다. 금 가격도 3% 넘게 급락했다. 금 8월 인도분은 147달러(3.4%) 급락해 온스당 4140달러로 미끄러졌다.

미 국채 가격도 약세였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뛰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22%p 상승한 4.55%, 장기 금리 기준이 되는 30년물 수익률 역시 0.022%p 오른 5.033%로 올랐다.
시장의 연준 금리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수익률은 0.011%p 뛴 4.135%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1.3% 하락해 6만1049.25달러로 떨어졌다.

pride@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