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는 미쳤다고 생각, 이래서 감독이 수십억 연봉을 받는 것"… 英 BBC, 홍명보 감독 극찬 [2026 월드컵]
"당시엔 의아했지만, 결과적으로 홍명보 감독이 완벽하게 맞았다"
"체코보다 한국이 더 나은 팀, 무난하게 토너먼트 진출할 것"
[파이낸셜뉴스] 그야말로 차갑고도 냉철한 명장의 지략이 세계적인 무대를 집어삼켰다. 결과로 모든 것을 증명해 내야 하는 척박한 메이저 대회 본선 무대, 승부처에서 보여준 사령탑의 뚝심 있는 결단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영국의 공영방송마저 찬사를 연발하며 고개를 숙였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첫판에서 유럽의 복병 체코를 2-1로 무너뜨린 가운데,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 완성도와 과감한 용병술을 향한 외신의 호평이 연일 뜨겁게 쏟아지고 있다.
가장 강렬한 반응을 보인 곳은 영국 BBC였다.
이날 BBC 라디오 5 라이브 중계를 맡은 해설위원이자 아일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인 클린턴 모리슨은 후반 24분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은 홍명보 감독의 교체 타이밍에 경의를 표했다. 사실 승부처에서 교체 카드를 꺼내는 순간까지만 해도 모리슨은 "조금 이상하고 놀라운 결정"이라며 의구심을 품었다.
하지만 이는 홍 감독의 치밀한 전술적 계산과 벤치 자원을 향한 두터운 신뢰가 깔린 승부수였다. 홍 감독이 "누군가 교체로 들어와 영웅이 될 기회"라며 판을 깔아주자, 교체 투입된 오현규(베식타시)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단 11분 만인 후반 35분 황인범의 정교한 크로스를 완벽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냈다. 사령탑의 전술적 혜안이 완벽한 정답으로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경기 종료 후 모리슨 해설위원은 자신의 평가를 180도 바꾸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당시에는 그런 결정이 옳은지 생각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홍명보 감독이 완벽하게 맞았다. 오현규가 한국에 위대한 승리를 안겼다"고 시인했다. 이어 "이런 메이저 대회에서 감독들이 왜 큰돈(막대한 연봉)을 받는지, 그 가치를 정확히 증명한 장면"이라며 홍 감독의 지략을 극찬했다.
외신들은 단순한 역전승을 넘어 경기 운영 능력 자체에서 한국이 체코를 확실하게 압도했다고 분석했다.
모리슨은 "후반전 한때 체코가 매섭게 몰아붙였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의 질(Quality)은 한국이 훨씬 더 나은 팀이었다"며 "공격에서 보여준 질적인 차이와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바꿀 수 있는 탁월한 교체 자원들이 버티고 있었다"고 평했다. 아울러 "첫 경기에서 이 값진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무난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이라며 홍명보호의 앞날에 탄탄대로가 열렸음을 확신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