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팔순 생일 맞아 우크라·러시아 연쇄 통화
14일 80세 생일 맞은 트럼프, 우크라 및 러시아 정상들과 통화
푸틴, 트럼프에게 생일 축하 인사 건네
트럼프, 푸틴에게 "백악관에서 가장 먼저 전화"
우크라 젤렌스키와 연이어 통화, 전장 상황 들어
[파이낸셜뉴스] 이란 전쟁 종전 협상을 서두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4년 넘게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눈을 돌려 당사국 정상들과 연달아 전화통화했다. 이날 80세 생일을 맞았던 트럼프는 전쟁 중단에 대해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현지 크렘린궁은 14일 발표에서 이날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에 의하면 푸틴은 통화에서 트럼프의 80세 생일을 축하하며 '목표를 끈질기게 추구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는 생일 축하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푸틴이 백악관에 가장 먼저 전화한 외국 정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전쟁 해결을 위해 유럽·우크라이나 등 모두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이란과 종전 합의가 임박했으며 이날 중 발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14일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트럼프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트럼프에게 "생일을 축하했고 여러 핵심 사안에 대해 꽤 상세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장의 최근 상황을 설명했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나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15~17일 프랑스 에비앙레벵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따로 만날 예정이다. 젤렌스키는 "평화를 진전시키고 생명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구상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로 리트빈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이 전화 통화로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는 30∼35분간 이뤄졌다"며 "트럼프의 80세 생일 축하부터 외교·전쟁·평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뤘다"고 전했다.
4년 넘게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14일에도 교전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군은 밤새 러시아 북서부 야로슬라블 지역의 보급 관련 시설, 툴라 지역의 폭발물 공장 등을 타격했다.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공항 6곳의 항공 운항이 차질을 빚었고 러시아 28개 지역에서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동시에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전술항공기와 무인기(드론), 미사일, 포병 부대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저장시설과 군사작전에 사용되는 에너지·교통·항만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러시아 측은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드론 483대를 격추하고, 우크라이나군 부대와 외국인 용병들이 임시 주둔하는 150개 지역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