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에 보복 예고 "자위권 행사"
이란 외무부,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 비난
"레바논 주권 침해 및 4월 휴전 합의 중대 위반" 주장
"자위권 행사할 것, 미국과 이스라엘 책임"
미국과 대화 자체는 유지할 듯, 트럼프도 자제 촉구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가운데 재차 레바논 베이루트를 공습하자 이란 측에서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지난 4월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카타르 범아랍 매체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베이루트 다히예의 주거지를 겨냥해 자행한 군사적 침략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테러 행위로 인해 다수의 레바논 시민이 순교(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비난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테러 범죄는 레바논의 국가 주권과 영토를 노골적으로 침해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8일 이란과 미국 사이에 체결된 휴전 협정을 중대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스라엘 정권이 자행한 범죄와 레바논 및 이란을 겨냥해 반복해 온 휴전 위반 행위에 대해 미국 정부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음을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란은 고유한 권리인 합법적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정권의 무모한 도발 행위가 역내 평화와 안보에 미칠 위험천만한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에 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외곽의 다히예를 공습해 주거용 건물을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인기 3대가 자국으로 침투했다며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헤즈볼라의 지휘소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다히예에 헤즈볼라 본부가 있다며 지난 7일에도 해당 지역을 공습했다.
지난 4월 휴전 당시 레바논 교전 중단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이란은 이스라엘의 연이은 베이루트 공습에 강력 반발했다. 이란군 통합 지휘 본부 '하탐 알 안비야'의 모하마드 자파르 아사디 부사령관은 "이스라엘의 범죄 행위를 좌시하지 않고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 IRIB방송은 14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란의 보복이 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의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사무총장은 IRIB 측에 "레바논은 우리의 생명선"이라며 "이란의 레드라인(금지선)을 침범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베이루트 공습에 대한 보복이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란은 미국과 협상 자체는 유지할 전망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4일 언론사 경영진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SNSC는 대화의 길을 계속 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역내에 평화를 가져올 합의에 매우 가까이 있다"며 "누구도 이를 망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당사국은 추가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