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왔다가 연애까지?"…잠실 개표소 집회서 번진 '올공 헌팅'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잠실 개표소 앞 봉쇄 시위가 열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집회 현장에서 이성과 연락처를 주고받거나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이른바 '올공(올림픽공원) 헌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치 성향과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현상이라는 긍정적 반응이 있는가 하면 집회의 본래 취지를 흐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에는 '애국 오프라인 소개팅 모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연애해서 이 나라 출산율 살리겠다는 애국심 하나면 된다"는 소개팅 조건과 함께 "온라인이 어색한 사람, 직접 만나서 시작하고 싶은 사람 신청은 프로필 링크"라고 적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올림픽공원에 여신 떴다"거나 "올림픽공원에 가면 잘 생기고 예쁜 사람 많다", "시위 도중 마음에 드는 이성과 연락처를 교환하는 사람도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올공 헌팅'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국민일보는 올공 헌팅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선남선녀가 만나면 좋은 것 아니냐', '같은 정파(우파)끼리 만나 결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사회갈등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응답자의 58.2%는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연애하거나 결혼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사실을 전했다. 정치적 가치관이 개인의 친밀한 관계 형성에도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집회 현장에서의 자연스러운 교류 자체는 문제 될 게 없지만, 만남 문화가 과도하게 부각될 경우 집회의 본래 목적과 메시지가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는 14일 기준 10일째 이어지고 있다. 경찰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에는 약 600명이 모여 집회를 이어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