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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멈춰 '찰칵' 하더니 쾅…"누구 과실이냐" 난리 났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출처=웨이보
사진출처=웨이보

[파이낸셜뉴스] 중국 베이징 도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성이 저녁 노을을 촬영하기 위해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섰다가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해 보행자 안전 의식에 대한 경각심이 대두되고 있다.

15일 차이나닷컴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8일 베이징의 한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여성 A씨가 휴대전화로 노을을 촬영하던 중 우회전하던 승용차와 충돌했다. 당시 A씨는 횡단보도 한가운데 멈춰 서서 하늘을 향해 휴대전화를 들어 올린 채 촬영에 집중하느라 주변 상황을 전혀 살피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CCTV 및 현장 영상에는 A씨가 차량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부딪히는 아찔한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차량과 충돌한 A씨는 충격으로 도로 위에 주저앉았으나, 운전자가 즉시 차량을 정차시켜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피할 수 있었다.

영상 속 A씨는 사고 직후 벌떡 일어나 운전자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였으며, 현재까지 A씨의 정확한 부상 정도와 경찰의 과실 비율 판정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고의 책임 소재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노을의 아름다움보다 생명이 훨씬 소중하다", "도로를 전망 명소처럼 사용하는 행동 자체가 너무 위험하고 이기적이다", "차량이 다니는 횡단보도에서는 무조건 신속하게 건너야 한다"며 A씨의 행동을 비판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횡단보도에서는 보행자가 최우선 보호 대상이다", "교차로 우회전 시 일단 정지해야 하며, 떡하니 서 있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운전자의 부주의를 꼬집었다.

교통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주의력 저하가 초래할 수 있는 전형적인 위험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도로 위에서의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고를 조사 중인 현지 경찰 당국은 공식 입장을 통해 "보행자는 횡단보도에서 지체 없이 신속하게 통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횡단보도 위에서 멈춰 서거나 사진 촬영, 장난을 치는 등의 위험한 행위를 절대 삼가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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