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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이 커피 2잔·빵 1개 시켰더니, 사장이 '1인 1음료' 주문하래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1인 1음료' 주문 원칙인 카페에서 3명이 커피 2잔과 빵 1개를 주문하려 했지만, 업주가 인원수만큼 음료를 주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1인 1음료' 주문 요구에 기분 상한 손님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카페 1인 1음료 주문에 대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내가 친구 두 명과 함께 카페에서 커피 2잔과 빵을 주문했더니, 카페 주인이 '인당 음료를 주문해야 한다'고 했다더라"며 "'한 사람의 커피 대신 빵을 주문한다'고 하니 안 된다고 해서 기분이 나빴다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손님 입장에서는 금액적으로 충분히 비용을 지불하려 했음에도, 유연하게 대처해 주지 않는 카페 주인의 태도가 야박하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도 "카페 주인이 빵을 음료로 대체하는 것을 거절하고 '1인 1음료'를 엄격하게 고수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카페 업주의 입장을 분석했다.

A씨는 "카페의 핵심 수익원은 '음료(특히 커피)'"라며 "커피는 원두와 물, 우유 등으로 만들어져 재료비 대비 마진율이 매우 높은 편이지만 베이커리나 빵 종류는 매장에서 직접 굽더라도 재료비 비중이 높고, 많은 카페가 외부 업체에서 완제품을 납품받아 판매하기 때문에 마진율이 음료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인 입장에서는 같은 금액이라도 빵을 팔면 남는 이익이 훨씬 적기 때문에 음료 주문을 필수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카페는 공간 대여하는 서비스... 매장 입장에선 커피가 주매출

A씨는 "카페라는 공간은 단순히 음료를 사는 곳을 넘어 '공간을 대여하는 서비스'의 성격이 강하다"며 "빵은 음료에 비해 먹는 시간이 짧거나, 혹은 반대로 공간을 차지하는 시간에 비해 수익 기여도가 낮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한 번 예외를 두기 시작하면 매장 운영 규칙이 무너진다'고 생각하는 업주들이 많다"며 융통성이 없어 보이더라도 '1인 1음료'라는 원칙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A씨는 "빵은 한 개를 시켜서 3명이 나누어 먹기 쉽지만, 음료는 대개 개인별로 소비한다"며 "주인의 시선에서는 3명이 와서 음료 2잔과 빵 1개를 시키면 결국 '공간은 3인분을 쓰면서 음료는 2인분만 소비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카페 주인은 '매장 수익성 유지와 규칙 관리'라는 철저한 공급자 마인드로 접근한 것이고, 아내 일행은 '총 지불 금액이 비슷한데 굳이 안 마실 음료를 억지로 시키게 하는 불합리함'을 느낀 것"이라며 "주인의 입장도 현실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손님에게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부드럽고 유연하게 양해를 구하지 못해 아내의 기분을 상하게 한 점은 카페 측의 아쉬운 대처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룰이면 따라야" vs "융통성 없네" 누리꾼도 반반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빵은 안되고 음료 주문만 인정하는 게 그 업장 룰이면 따라야 한다", "정답이 어디 있느냐.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운영하면 되고, 그런 게 싫으면 다른 곳 가면 된다", "손님 입장에서 야박하다고 느낄지 몰라도 업주 입장에서는 그냥 진상 손님으로 느낄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원칙 고수가 어렵긴 하지만 사장님도 유연하게 대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짜장면 집에서 짜장 둘에 탕수육 시키는 거랑 같은 거 아닌가. 빵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적어도 4000~5000원 할 텐데 저건 사장이 잘못한 게 맞다", "저가 커피 매장이 아니라면 예외를 두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등의 의견을 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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