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어촌서 한 달 쉬멍… 안전 인증 민박 체류 지원
7월 3일까지 참가자 50팀 모집
제주 외 거주자 대상 한달살이 지원
28박 이상 체류 시 최대 60만원 지급
SNS 홍보·여행계획서 등 심사 반영
안전 인증 민박 활성화로 체류관광 확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농어촌마을에서 한 달 가까이 머물며 쉬고 여행하는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숙박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이지만, 제주도가 인증한 농어촌민박을 활용해 안전성과 지역 체류관광을 함께 끌어올리려는 시도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양 기관은 7월 3일까지 '제주 안전 인증 농어촌민박에서 폭삭 쉬멍 한 달 살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폭삭 쉬멍'은 제주어로 '충분히 쉬면서'라는 뜻이다. 이번 사업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춤이 필요한 사람들이 제주 농어촌마을에 머물며 지역의 일상과 문화를 경험하도록 마련됐다.
모집 규모는 총 50팀이다. 제주도 외 지역에 주소지를 둔 사람이면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는 제주 안전 인증 농어촌민박에서 28박 이상 연속 체류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제주 여행과 안전 인증 농어촌민박을 홍보할 수 있어야 한다.
지원금은 팀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1인 1팀은 30만원, 2인 이상 팀은 최대 6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여행이 모두 끝난 뒤 숙박확인서, 숙박 결제 영수증, 항공권 영수증, SNS 홍보 실적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지급된다.
참가 신청은 7월 3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로 접수한다. 참가신청서와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서약서, 주민등록초본 등을 제출해야 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서류심사를 통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심사에서는 '제주 한달살이 지원 사연'과 '제주에서 보내고 싶은 한 달'에 대한 여행계획서가 중요하게 반영된다. 선정된 참가자는 올해 11월 22일까지 제주 안전 인증 농어촌민박에 머물며 자유롭게 제주를 여행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안전 인증 농어촌민박'이다. 안전 인증 농어촌민박은 제주도가 안전성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다. 기본시설, 안전관리, 범죄예방, 위생관리 등 6개 분야 20개 항목을 평가해 일정 기준 이상을 충족한 업소에 인증을 부여한다.
체류형 관광은 제주 관광의 중요한 과제다. 단기간 관광객이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둘러보는 방식만으로는 지역 곳곳의 소비를 넓히기 어렵다. 농어촌마을에 오래 머무는 여행은 지역 식당, 카페, 마트, 전통시장, 체험업체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마을 단위 관광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농어촌민박 입장에서도 의미가 있다. 성수기 숙박 수요에만 의존하지 않고, 장기 체류 고객을 확보하면 운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안전 인증을 받은 민박을 중심으로 한달살이를 운영하면 이용자 신뢰도도 높아진다.
제주 한달살이는 이미 다양한 세대의 관심을 받아 왔다. 재충전이 필요한 직장인, 이직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 은퇴 이후 삶을 설계하는 중장년층, 제주 이주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농어촌마을에서 실제 생활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 체류 관광이 지역과 조화롭게 운영되려면 생활소음, 쓰레기 배출, 마을공동체와의 관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안전 인증 민박과 홍보 미션, 여행계획서 심사를 결합한 것도 체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장치로 볼 수 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제주 농어촌마을에 머물며 지역의 매력을 체험하는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이라며 "안전 인증 농어촌민박을 통해 제주 한달살이를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