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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합의에 日증시 환호…닛케이 장중 첫 6만9천선 돌파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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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미국과 이란의 전격적인 전투 종결 합의 소식에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15일 사상 처음으로 6만9000선을 돌파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3314.94(5.02%) 상승한 6만9334.98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3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6만8402를 웃도는 수준이다. 장 중 한 때는 3500 넘게 상승하며 6만9000선을 넘어섰다.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완화 기대감이다.

이날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국이 전투 종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재확인하면서 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보이자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증시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소프트뱅크그룹, 키오시아홀딩스, 무라타제작소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자동차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 주가가 올랐다.

유가 하락 수혜가 예상되는 항공주도 강세를 보였다. 일본항공(JAL)과 ANA홀딩스가 나란히 상승했으며 광범위한 종목 상승에 힘입어 도쿄증권주가지수(TOPIX) 역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이 특정 기술주에 집중됐던 과거 랠리와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소나홀딩스의 다케이 다이키 전략가는 "내수주와 비(非)하이테크 업종까지 폭넓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원자재 가격 안정에 따른 수혜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과 이란의 합의 가능성을 점차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낙관론이 과도하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양국 간 공식 합의 서명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어 그 전까지 돌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SMBC신탁은행의 야마구치 마사히로 투자조사부장은 "아직 최종 서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향후 협상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2일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진행한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에도 힘을 보탰다는 평가가 나온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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