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회 시간엔 교실 이동'… 문 열린 다문화 교육
교육부, 16일 관리자·교사 200여명 교류 행사
이주배경학생 20만 돌파… 교육 우수 사례 공유
충남·경기 등 언어 수준별 맞춤 수업 확산
[파이낸셜뉴스] #.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국어·사회 수업 시간마다 학생들이 한국어 능력에 따라 다른 교실로 이동해 수업을 받는다. 이주배경학생과 비이주배경학생이 섞인 3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학생들을 참여반, 활용반, 핵심반, 성장적응반 등 4단계로 나눠 언어 수준에 맞는 수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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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처럼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학교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 수가 20만명으로 전체 학생의 4%를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이주학생과 비이주배경학생의 동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전국 단위 협력망 구축에 나선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16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이주배경학생 다수 재학 학교 관리자와 교사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2026학년도 상반기 교류 행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재학생 100명 이상 학교 중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30% 이상인 이른바 밀집학교로 2025년 기준 총 123개교에 달하는 학교의 관리자와 교사들이 모여 현장 경험과 우수 사례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하반기 교육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고, 올해 지정된 25개교를 포함한 총 45개 연구학교를 중심으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문화교육 편성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이주배경학생 교육지원 정책 안내, 교육과정 운영 우수 사례 공유, 지역별 협력 기관 서비스 공유, 학교 간 상호 교류가 진행된다.
이날 소개되는 현장 우수 사례로는 충남 A중학교의 통합성장지원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 학교는 이주배경학생의 한국어 능력과 학교생활 적응 수준을 3단계로 진단하고 배치해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어가 부족한 학생은 한국어위탁기관에 연계하고, 생활 한국어만 가능한 학생은 한국어학급에서 집중 지원한다. 특히 한국어학급 교육과정은 주당 20시간 이내로 편성하며 교과 영역 12시간과 범교과 영역 8시간으로 구성해 교과 문해력과 진로탐색 역량을 함께 키우고 있다.
인천 C초등학교는 이주배경학생의 단순 적응을 넘어 모든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어울림 교육을 운영 중이다. 고려인 학생들의 뿌리 인식과 자긍심 형성을 위한 독립운동 가치 탐구, 비이주배경학생 대상 러시아어 동아리 등 상호 문화 이해 활동과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반 맞춤형 학습을 결합했다.
노진영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여러 문화적 배경과 언어를 가진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함께 배우는 학교가 늘어남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 방안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며, "학교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다름이 어울림이 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한 맞춤형 교육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