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 AI 업무 재편 속 인간 역량 재조명 ' Global Summit Series Seoul' 성료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으로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 운영 체계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는 가운데 글로벌 단위의 프로젝트 관리 지식을 공유하고 기술 전환기 리더십의 역할을 짚어보는 국제 행사가 서울에서 열렸다.
글로벌 프로젝트 관리 협회(PMI)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PMI 글로벌 서밋 시리즈 서울(PMI Global Summit Series Seoul)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40개국에서 400여 명의 프로젝트 관리 전문가와 산업계 리더들이 동참하여 AI 도입에 따른 프로젝트 성공 요건, 조직 혁신 방안,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등 다변화하는 업계의 당면 과제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의제를 조명하는 이번 서울 행사는 AI 기술이 프로젝트 설계와 실행 방식을 변모시키는 시점에서 현업 전문가들에게 요구되는 실무 역량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행사 첫날 진행된 기조연설에서는 기술 중심의 변화 속에서 인간이 보유한 본질적 역량의 중요성이 제기됐다. AI 시대의 인간의 잠재력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는 시스템과 알고리즘이 통상적인 의사결정과 행정 업무를 대체할수록 프로젝트 관리자에게는 비판적 사고력과 환경 적응력, 지적 호기심, 그리고 집단지성을 융합하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 된다고 명시했다. 장 박사는 기술 고도화가 진행될수록 인간의 역할은 단순히 도구를 활용하는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AI 기반의 도출 값을 검증하고 최종적인 의사결정에 책임을 지는 주도적 방향으로 설정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이한 산업 분야에서 진행 중인 디지털 혁신 및 생성형 AI 비즈니스 적용 사례를 다룬 패널 토론이 마련됐다. 강소현 PMI 아시아태평양 지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세션에는 정해진 한화오션 상무, 최종수 삼성병원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동욱 LG전자 소프트웨어(SW) 센터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조선업, 의료업, 소비재 제조기술 분야의 AI 전환 경험을 상호 교환했다. 토론자들은 새로운 기술의 하드웨어적 도입 자체보다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조직의 준비 상태와 유기적인 실행 체계, 협업 구조, 그리고 구성원 간의 신뢰 형성이 프로젝트 성패를 가르는 본질적 요인이라는 점에 뜻을 모았다. 강 지사장은 각국에서 모인 전문가들의 다양성이 프로젝트 관리 커뮤니티의 연속성을 담보하는 기반이라고 언급하며, 한국 시장의 신속한 실행 문화와 책임 의식, 그리고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 인간적 연결이 비즈니스 실행력을 높이는 중심축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핵심 연설 외에도 기술과 리더십의 연계, 디지털 전환의 정량적 성과 도출, 글로벌 전략적 역할, 기업 민첩성 확보,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룬 총 16개의 브레이크아웃 세션이 다각도로 개설되어 참가자들이 각자의 전문 영역에 맞춰 선택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둘째 날 마지막 일정으로는 디지털 자산 및 정보기술(IT) 산업의 변화 관리를 고찰하는 강연이 이어졌다.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는 사람들의 예스(YES)를 이끌어내는 법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고도화된 기술과 전략을 이해관계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여 변화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프로젝트 완수에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윤 CBIO는 경영진과 리더가 일방적인 지시를 하달하기보다 상대방의 관점과 소통 언어에 맞추어 대화를 시도해야 하며, 상호 신뢰 자산이 조직 내 변화를 확산시키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한다고 정리했다.
피에르 르 만 PMI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행사가 AI 도입기 프로젝트 전문가들이 도출해야 하는 구체적인 성과와 지향점을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피에르 회장은 전 세계 프로젝트 전문가들이 거시적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산업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학습 프로그램과 글로벌 교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amosdy@fnnews.com 이대율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