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트럼프, 프랑스 디지털세 폐지 않으면 와인 등 주류에 100% 관세 부과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의 주류 판매점에 프랑스산 와인이 진열돼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 3월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의 주류 판매점에 프랑스산 와인이 진열돼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가 미국 테크 기업들을 겨냥해 도입한 디지털 서비스세를 폐지하지 않을 경우,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100%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미국의 거대 IT 기업인 '빅테크'에 부과하고 있는 3%의 디지털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프랑스산 주류에 100% 보복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미국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며 "만약 프랑스가 세금 부과를 강행한다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100% 관세를 매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그 디지털세를 폐지하는 것뿐이며, 그렇게 하면 유통 과정에서 이 같은 압박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백악관과 프랑스 엘리제궁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 요구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유럽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술(주류)은 유럽연합(EU)의 대미 최대 수출 품목 중 하나로, 2024년 기준 수출액이 약 90억유로(약 16조원)에 달한다.
프랑스는 지난 2019년부터 프랑스 내 매출 2500만유로(약 2900만달러·약440억원), 글로벌 매출 7억5000만유로(약 8억7000만달러·약1조32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글로벌 IT 기업들을 대상으로 프랑스 내에서 벌어들인 디지털 서비스 매출의 3%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디지털세를 시행해 오고 있다. 이 제도는 사실상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메타), 아마존 등 미국의 거대 테크 기업들을 겨냥한 것으로 간주되어 양국 간 무역 갈등의 핵심 뇌관으로 작용해 왔다.

15일부터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두 나라의 정상 모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기자 정보

#도널드 트럼프 #프랑스 #디지털세 #와인 #보복 관세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