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버스 20일 만에 정상운행… 노사 협상은 계속
노조, 시민 사과·신뢰 회복 다짐
임금협상 지속, 인상폭 이견 여전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춘천시민버스 노조가 20일간 이어온 파업을 접고 15일 업무에 복귀했다.
함찬식 춘천시민버스지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조합원이 현업에 복귀해 버스 운행을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함 위원장은 "20일간의 파업으로 시민들의 출퇴근과 통학, 생업에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노조는 운전직 인건비 상한기준 폐지와 평가기준 개선, 전국 준공영제 시행 지역 승무원 평균 임금 수준에 맞는 임금체계 마련을 요구해 왔다. 이번 파업이 단순한 임금 인상 요구가 아니라 준공영제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제도적 문제를 고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춘천시와 춘천시의회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제도 개선 의지를 밝힌 점을 신뢰해 복귀를 결정했다고 했다. 함 위원장은 "시민 불편을 더는 키워서는 안 된다는 책임감으로 복귀를 결정했다"며 "이번 일을 발판 삼아 춘천 대중교통 발전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도 시정 메시지를 내고 "20일간 시내버스 차질로 출퇴근과 통학, 병원 이용에 불편을 겪은 시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정상운행 재개를 다행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육 시장은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준공영제인 만큼 시민 편의와 공공성, 신뢰가 우선돼야 한다며 노사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의 이동권과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최우선에 두고 노사 대화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임금협상은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기존 2.9% 인상안에서 3.5% 인상과 법정휴일 1일 추가를 제시했고 노조는 6.8% 인상 요구를 5.9%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1일 하루 총파업을 벌인 뒤 2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으며 일부 노선 운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기자 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