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생활물가 급등하는데, 왜 포퓰리즘 정책만" 인니 대학생 시위 전국 확산 조짐

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이 15일 자카르타 도심에서 정부 정책 재검토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학생들은 무상급식(MBG) 사업, 경제 정책, 경찰법 개정안, 민간 영역의 군사화 문제 등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으며, 시위 현장에는 대규모 경찰력이 배치됐다. X(옛 트위터) 갈무리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이 15일 자카르타 도심에서 정부 정책 재검토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학생들은 무상급식(MBG) 사업, 경제 정책, 경찰법 개정안, 민간 영역의 군사화 문제 등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으며, 시위 현장에는 대규모 경찰력이 배치됐다. X(옛 트위터) 갈무리

【자카르타(인도네시아)=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최근 휘발유 등 생활물가 급등에도 무상급식 등 포퓰리즘 정책을 펴고 있다며 정부에 항의하는 대학생 시위가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16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학생 단체와 총학생회(BEM) 등이 참여하는 대학생 시위가 지난 15일 자카르타를 비롯해 족자카르타, 메단, 반둥, 세마랑, 마카사르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무상급식 프로그램(MBG) 재검토, 경제 안정화, 경찰법 개정안 반대, 민간 영역의 군사화 중단 등을 촉구했다.

자카르타에서는 붕카르노대학교(UBK), 무함마디야 함카대학교(UHAMKA), 파라마디나대학교(SEMA), MH 탐린대학교 등 여러 대학 학생 단체가 시위에 참여해 국가 경제 상황과 공공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시위대는 대통령궁, 분다란 HI, 국회의사당(DPR RI), 메르데카 남부 거리를 행진했다. 경찰은 수천 명의 인력을 배치해 질서를 유지했다.

족자카르타에서는 이슬람인도네시아대학교(UII), 메단의 북수마트라대학교(USU) 학생들을 비롯해 반둥, 세마랑, 마카사르 지역의 학생 연합들이 참여했다.

이처럼 인도네시아 많은 지역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있지만 요구 사항은 대체로 일치했다. 학생들은 무상급식(MBG)과 적백마을협동조합 등 정부 핵심 프로그램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루피아 환율 안정과 경제 회복, 유가 및 생필품 가격 안정, 국가예산(APBN) 운영 개선, 교육 접근성 확대, 부패 척결과 정부 투명성 강화 등을 촉구했다. 또 경찰·안보 관련 법률 개정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민간 영역에서의 군사주의 확산을 반대하고 시민 우위 원칙과 민주주의 가치 수호를 요구했다.

학생 시위가 전국 주요 도시로 확산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은 특정 대학이나 지역 차원을 넘어 전국적인 사회 이슈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위는 경제 상황과 공공정책, 국가 운영 전반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과 문제의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aulia9195@fnnews.com 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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