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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도 손흥민 코스"…'축구광 남편'에 이혼 고민하는 아내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손흥민(좌),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우). 사진=연합뉴스, 챗GPT
사진=손흥민(좌),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우). 사진=연합뉴스, 챗GPT

[파이낸셜뉴스] 남편이 신혼여행부터 해외 원정 경기까지 축구 일정에 맞추자 아내가 이혼까지 언급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아내는 손흥민 관련 경기와 북중미 월드컵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가정이 흔들릴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는 축구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남편과 결혼한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다뤄졌다.

A씨는 7년 전 축구를 좋아하는 남동생의 소개로 남편을 만났다. 남편은 소개팅 자리에서 "월드컵을 보기 위해 휴학까지 생각했을 정도로 축구를 좋아한다"고 했다.

A씨는 "축구를 좋아하는 정도라고 생각했다"며 "활기차고 적극적인 성격에 술·담배도 하지 않아 호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다만 연애 당시 해외 축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연락이 잘 닿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갈등은 결혼 뒤 신혼여행 과정에서 시작됐다. 남편은 여행지로 영국을 제안했고, 평소 영국 여행을 꿈꿔왔던 A씨도 동의했다. 이후 항공권과 숙소, 세부 일정은 남편이 직접 준비하겠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도착 뒤 확인한 일정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투어와 손흥민의 단골 식당, 빵집, 토트넘 선수들이 자주 찾는 장소 방문 등 손흥민 관련 코스였다고 A씨는 주장했다. 반면 A씨가 기대했던 해리포터 스튜디오와 런던 관광 명소는 일정에 없었다. 남편은 여행 내내 축구 유니폼을 입고 다녔다고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그때는 신혼여행이니까 한 번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넘어갔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결혼 생활에서도 축구는 일상의 중심이 됐다. 남편은 새벽 해외 축구 경기를 보느라 밤을 새운 뒤 출근했고, 대화 주제도 대부분 선수와 경기 이야기였다고 A씨는 전했다. 임신 중에도 집에서는 축구 중계가 계속 흘러나와 태교마저 축구와 함께해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아이가 태어난 뒤에도 남편의 축구 사랑은 이어졌다. A씨는 남편이 아기 옷 대신 축구 유니폼을 입히려 할 정도였다고 했지만, 공놀이를 하며 아이와 적극적으로 놀아준 점은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편의 관심은 해외 원정 경기 관람으로도 이어졌다. A씨는 남편이 과거 카타르 월드컵을 보기 위해 사실상 출장을 핑계 삼아 현지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남편이 유럽 출장이 있다며 집을 비운 뒤,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경기 중계 화면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남편의 모습을 봤다고 했다. 그는 "출장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경기를 보러 간 것으로 보였다"고 토로했다.

결국 이 일로 남편은 장인어른의 칠순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남편은 이후 사과했지만 A씨는 "손흥민 선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또 무슨 일이 벌어질까 걱정된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특히 북중미 월드컵 이야기가 나오자 남편은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일 수도 있다"며 "회사를 그만두고라도 가고 싶다"고 했다. 이에 A씨는 "그럴 거면 차라리 나와 이혼부터 하라"고 맞받아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양지열 변호사는 "이혼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남편이 큰 사고를 친 것도 아니고 아이 잘 돌보고 있다. 조금만 더 여유 있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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