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예원, 부친상 후 날아온 '11억 빚 청구서'...9개월 밀린 직원 월급 챙기며 오열
[파이낸셜뉴스] 배우 강예원이 부친상 이후 남겨진 11억 원 규모의 채무에 충격을 받으면서도, 아버지와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밀린 급여를 사비로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4월 말 부친을 떠나보낸 뒤, 남겨진 사업과 채무 문제를 수습하는 강예원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강예원은 아버지의 정확한 채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법률사무소를 찾았다. 아버지를 간호하며 생활비를 한 달 200만 원으로 줄일 만큼 헌신했던 그녀였지만, 상담 결과 부친이 남긴 빚은 약 10억~11억 원에 달했으며 당장 갚아야 할 금액만 3억 원에 이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심지어 아직 파악되지 않은 채무가 더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생전 아버지가 짊어졌던 무게를 뒤늦게 깨달은 강예원은 "살아계실 때는 이 정도인 줄 몰랐다. 너무 어렵고 모르겠다"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상담을 진행한 변호사는 상속 재산보다 빚이 더 많은 현재 상황을 고려해 법적 절차인 '상속한정승인'과 '상속포기' 제도를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이와 함께 가족이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를 처분하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채무를 변제하는 방안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변호사의 권고를 들은 강예원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30년 가까이 살아오며 가족의 추억이 고스란히 깃든 집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끝내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막막한 상황 속에서도 강예원이 가장 먼저 챙긴 것은 다름 아닌 아버지 회사의 직원들이었다. 자녀로서 부친의 사업 관련 빚이나 밀린 직원 월급을 대신 갚을 법적 책임은 없었지만, 강예원은 도리를 다하기로 결심했다.
부친의 체취와 손글씨가 남은 사무실을 찾아 한참을 오열한 그녀는 오랜 시간 아버지를 도왔던 직원들을 만나 "17년 동안 아버지 곁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며 9개월간 밀린 급여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다.
직원들 역시 "사장님이 사경을 헤매고 계셨는데 어떻게 돈 이야기를 하겠냐"며,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자리를 마련해 준 강예원 가족을 도리어 위로했다.
강예원은 미리 준비해 온 봉투에 급여의 일부를 담아 전달하며 "못 받으신 돈을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해드리고 싶다. 앞으로 그 이상으로 보답하며 은혜를 갚고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