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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IPO서 100억달러 추가 조달... 130조원 공모 신기록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사이트에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 영상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사이트에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 영상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당초 발표보다 100억달러(약 15조원)를 추가로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스페이스X의 총 공모 금액은 857억달러(약 130조원)로 늘어나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15일 BBC방송은 스페이스X가 상장 완료를 발표하는 성명을 통해 "공모를 주관한 은행단이 초과배정옵션을 전액 행사함에 따라 100억달러의 추가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며 이번에 추가로 조달한 100억달러 그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 IPO 역사상 손에 꼽히는 초대형 규모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공모 규모가 커진 것은 이른바 '그린슈'로 불리는 초과배정옵션 덕분이다. 공모주 상장 초기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주가가 급등락하는 것을 방지하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주관사단이 인수한 물량 외에 추가로 주식을 공모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 장치다.

이번 상장에는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 등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들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들은 스페이스X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예측을 압도하자, 초과배정옵션을 전액 행사해 회사로부터 직접 8330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임직원들에게 대규모 공모 자금(기존 750억달러)에 대해 "회사의 본격적인 성장 단계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의 상승세는 주식 시장 개장 이후에도 거침이 없었다.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첫 전체 거래일이었던 15일 스페이스X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 이상 폭등하며 184달러(약 28만원)로 마감했다. 최초 공모가였던 135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치다. 공모가 기준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이미 1조8000억달러(약 2741조원)에 달한다.

이번 성공적인 시장 데뷔로 머스크 CEO는 공식적으로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머스크의 재산 대부분이 스페이스X 지분과 직접 연동되어 있어 이번 주가 폭등이 그의 자산 가치를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다만 머스크의 조만장자 타이틀이 전적으로 주식 시장의 움직임에 달려 있는 만큼, 향후 주가가 급락할 경우 이 타이틀을 빠르게 반납하게 될 수도 있다.
스페이스X의 화려한 데뷔 뒤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향후 '작은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시장 전문가는 "현재 스페이스X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인 기업"이라며 "상업용 우주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고, 정부의 규제 감시망도 까다로워지는 상황에서 현재의 초고속 성장세를 지속해서 증명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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