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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로 번 돈, 부동산 이동은 전형적 패턴"...불장, 하반기 집값 최대 변수로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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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상반기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식으로 얻은 투자 수익이 주택 매입 자금으로 활용되는 자산 이동 현상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주택 매입자금 주식·채권 매각대금이 13%... 2~3배 급증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주택 매입에 투입된 주식·채권 매각대금은 총 3조725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15억원 이상 주택 매매에 주식·채권 매각대금을 활용한 비중은 2020~2025년 3~4% 수준이었으나 올해 4월 13.2%까지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투입 금액이 1조259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국내 증권시장이 높은 변동성 탓에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되는 반면, 부동산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코스피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불장'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결국 부동산으로 자금을 투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부동산 규제·금리 인상 등 집값 상승 억제할수도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증시에서 돈을 번 사람들이 결국 안전 자산인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것은 과거부터 반복되는 전형적인 패턴"이라며 "지금도 서울에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집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전셋값도 무섭게 오르는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면서 주식 시장의 수익이 부동산으로 귀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사업자들이 내놓은 입주전망도 밝아져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0.5p 상승한 84.6을 기록했다. 증시 활황이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자금 여건을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하반기에도 확보된 일부 여유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세제 개편과 금리 환경 변화 등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변수들이 시장의 향방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토지거래허가제로 인해 서울·경기 규제 지역에서 갭투자가 금지되는 가운데 부동산 세제 및 대출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의 조치가 예상되면서 가격 상승이 억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하반기에)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혼재해 있다"며 "다양한 변수들이 시장에서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이 서로 부딪히더라도, 공급 부족 장기화에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고 원장은 "무주택자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내 집 마련"이라며 "세제 개편으로 다주택자나 비거주 1주택자들의 세금 부담을 늘린다 해도 1주택 실수요자에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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