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 시장서 '구독형 가전사업' 마케팅 핵심 전략으로 추진할듯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LG전자가 인도에서 구독형 가전사업을 핵심 전략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침대와 소파 등 가구를 렌탈로 이용하고 있지만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은 여전히 구매하는 소비 풍토가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LG는 구독자가 월 이용료를 납부하면 가전제품 설치는 물론 유지보수, 제품 업그레이드까지 책임지고 더 나아가 향후 소유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선보여 가전제품도 '사용 기반 소비'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16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인도 구독서비스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미 '렌탈 친화적' 소비 구조가 어느정도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는 1인 가구 기준 집을 꾸미는 데 드는 비용이 월평균 소득의 8~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한국·일본 등 주요 시장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해마다 치솟고 있어 새롭게 가전을 구매하는데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렌탈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인도의 홈퍼니싱 렌탈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155억 루피로(약 2475억 원) 추정되고 있다. 2021년 이후 해마다 45%씩 성장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젊은 세대일수록 이동이 잦고 대형 가전 소유보다 임대 또는 내장형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같은 조건을 고려할 때 인도는 구독형 가전 사업에 적합한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
LG전자의 글로벌 구독 사업 매출은 2025년 약 25조 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3년 한국에서 정수기 렌탈을 기반으로 시작된 이 모델은 이후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TV 등으로 확대됐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역시 2024년 'AI 구독 클럽'을 출시해 단기간에 매장 가전 판매의 약 30%를 차지했고, 이후 스마트폰과 홈 로봇까지 구독 범위를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2024년 말 인도 일부 프리미엄 매장에서 소규모 렌탈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한 상태다. 기업공개 관련 문서에서도 인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