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호남권 최초 다빈치 로봇수술 3000례 달성
다빈치 Xi·SP 기반 고난도 중증 암 수술 선도...지역 의료 격차 해소 이끈 맞춤형 정밀 의료 성과
【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화순전남대병원이 호남권 최초로 다빈치 로봇수술 3000례를 달성하며 고난도 중증 암 수술 분야 선도병원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6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2월 다빈치S 시스템 도입으로 호남권 최초로 로봇수술 시대를 연 이후 2012년 누적 100례, 2022년 1000례, 2024년 2000례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6월 9일 3000례를 돌파했다.
다빈치 로봇수술은 고해상도 3차원 영상과 사람 손보다 정교하게 움직이는 로봇팔을 이용해 좁고 복잡한 부위의 수술을 보다 정밀하게 시행할 수 있는 첨단 수술 기법이다. 최소 절개를 통해 통증과 출혈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여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2019년 다빈치 Xi(다공형)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2023년에는 최신 단일공 플랫폼인 다빈치 SP를 추가 도입해 호남권 최초로 다공형(Xi)과 단일공(SP) 로봇수술 시스템을 모두 운영하는 '듀얼 로봇 시스템(Xi·SP)' 운영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다공형(Xi)의 정밀성과 단일공(SP)의 최소 침습 기술을 통해 좁은 골반강, 복잡한 상복부 혈관, 미세 경부 신경망 등 육안 접근이 어려운 부위의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있으며, 환자별 질환 특성과 해부학적 구조에 최적화된 맞춤형 정밀 수술을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수술 건수 증가를 넘어 수도권 대형 병원 수준의 첨단 수술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의료 자립도를 높이고, 수도권과 지방 간 의료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첫 로봇수술과 3000번째 로봇수술을 모두 집도한 권동득 교수는 "로봇수술 3000번째 수술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특정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병원 모든 의료진이 쌓아온 실력과 신뢰의 결과"라며 "이번 3000례 달성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이번 3000례 달성의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이 중증 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고난도 수술이라는 점이다.
비뇨의학과는 누적 1795건으로, 전립선암과 신장암 등 고난도 수술에서 정밀한 신장 기능 보존과 치료 성과를 높이고 있고, 대장항문외과는 단일공(SP) 로봇수술을 활용해 직장암 환자의 항문 보존과 최소 침습 수술을 정착시켰으며, 내분비외과는 경부 흉터가 남지 않는 갑상선암 수술을 통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 위장관외과는 복잡한 상복부 혈관 주변의 정밀한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하고 있고, 산부인과는 자궁 주변 신경망을 최대한 보존하는 정밀 암 수술을 통해 빠른 회복을 돕고 있으며, 최근에는 흉부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까지 로봇수술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고난도 암 수술 역량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완식 병원장은 "로봇수술 3000례 달성은 첨단 암 치료와 미래 의료를 향한 도전 속에서 의료진과 수술실, 마취과 등 모든 구성원이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로봇수술 활성화와 신기술 도입을 지속해 고난도 암 수술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민이 믿고 찾는 대한민국 대표 암 치료 중심 병원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화순전남대병원은 3000례 달성을 기념해 지난 15일 이완식 병원장, 문경섭 진료부원장, 권동득 비뇨의학과 교수 등을 비롯한 임원진과 수술실 의료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했다. 또 환자 중심의 정밀 의료 실현과 로봇수술 분야 발전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