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이어온 제주 청년작가 발굴… 차세대 미술 이끌 3인 선정
제32회 제주청년작가전 작가 선정
김지훈·신민정·오지원 최종 확정
공모 23명 지원, 심사 거쳐 3명 선발
작가 1인당 1000만원 지원
멘토링·평론·전시 연계 지원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청년 미술의 다음 흐름을 보여줄 작가 3명이 올해 제주청년작가전 무대에 오른다. 30년 넘게 이어져 온 청년작가 지원사업이 지역 미술 생태계의 새 얼굴을 발굴하고 전시와 평론, 멘토링으로 성장 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에 따르면 제32회 제주청년작가전에 참여할 올해의 청년작가로 김지훈, 신민정, 오지원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
제주청년작가전은 1994년 시작된 제주 대표 청년작가 지원사업이다. 지역 청년 예술가의 창작 역량을 발굴하고, 제주 미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공모와 심사를 거쳐 작가를 선정해 왔다.
올해 공모에는 모두 23명이 지원했다. 김지훈, 신민정, 오지원 작가 등 선정 작가에게는 1인당 10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멘토 프로그램과 평론 지원, 전시 개최를 연계해 작가가 자신의 작업 세계를 더 깊게 다듬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에 선정된 3명의 작가는 서로 다른 조형 언어를 보여준다. 김지훈 작가는 색면과 추상적 형태를 통해 감정의 흐름을 시각화한다. 신민정 작가는 제주 바다와 밤의 정서를 회화적 질감으로 풀어낸다. 오지원 작가는 말의 형상과 역동적인 붓질을 통해 생명성과 움직임을 강하게 드러낸다.
제주청년작가전이 주목되는 이유는 전시 자체보다 이후의 성장 가능성에 있다. 지역 청년작가들은 작품 활동을 이어갈 공간과 비평, 시장 접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공공 전시 플랫폼이 창작비와 멘토링, 평론을 함께 지원하면 작가가 지역 안에서 버틸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이 된다.
제32회 제주청년작가전은 오는 12월 21일부터 30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선정 작가들은 전시 준비 과정에서 각자의 작업을 심화하고, 전시공간에 맞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제주 미술의 현재를 살피는 자리이기도 하다. 제주를 직접 재현하는 방식만이 아니라 색, 감정, 바다, 생명성, 움직임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제주 청년작가들이 무엇을 보고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희진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장은 "선정 작가들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제주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청년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