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두번째 G7 무대 오른 李대통령…'G7 플러스' 국가 위상 공고히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AI·개발협력 등 현안 논의
트럼프와 양자 회담 주목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로얄호텔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로얄호텔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에비앙(프랑스)=최종근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유럽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지난해 캐나다 G7 정상회의에 이어 2년 연속 G7 무대에 선 것이다. G7 정상회의 의장국은 다른 국가나 국제기구 등을 초청해 확대회담을 할 수 있는데, 올해는 한국과 브라질, 인도, 케냐, 이집트 등 5개국 정상이 초청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에비앙에 도착해 G7 정상회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한국을 포함한 G7 초청국이 참여하는 세션은 이날 확대회의 1세션, 둘째 날인 17일 오전 확대회의 2세션과 업무 오찬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프랑스 측이 준비한 공식만찬 등 환영 행사에도 참석한다. 이 기간 이 대통령과 다른 국가 정상 간의 양자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는 양자 회담과 관련해 세부 내용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이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 확대회의 첫 세션인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과 국제 연대 재건' 에 참석했다. 이번 세션에서 참여국들은 최근 국제 개발원조가 축소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해 개발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해법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수원국들의 개발수요는 여전히 확대중임에도 불구하고 공여국들의 공적재원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G7 등 공여국과 수원국간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각 수원국들이 공적 재원을 활용해 자국 내 민간 투자를 촉진시키고 이를 통해 자국의 경제자립을 유도해 나갈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이를 위한 우리 정부의 지원 노력을 소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Al 관련 비전도 공유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작년 6월 취임 직후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민주주의를 회복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년이 흘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2년 연속 회의에 초청받은 것은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기대를 보여주는 매우 뜻깊은 일"이라면서 "국제 연대와 모두를 위한 성장, 인공지능(AI)과 미래 기술의 발전 방향 등 시대의 핵심 의제를 두고 G7 회원국을 비롯한 초청국 정상들과 함께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눌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한국이 2년 연속 초청된 만큼 'G7 플러스' 국가로서의 존재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7은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 등 서방 7개국의 모임이다. 이번 회의는 이 대통령이 'G7 플러스' 국가로서 한국 역할을 부각하는 자리인 동시에, 미·이란 종전 합의 이후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안정 문제를 다루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앞서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 "한국 외교가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이고 유럽과 글로벌 차원으로 뻗어나가 더 넓은 연대와 더 깊은 협력을 지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개최 여부도 관심사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으나 구체적 진전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만약 성사된다면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이번 G7 정상회의에선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면서 종전 후속 상황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엑스에서 "이번 합의를 통해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고, 역내 주민들의 안전과 번영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아울러 글로벌 에너지 수급이 안정화되고, 그간 호르무즈 해협 항행에 제약을 받아온 우리 선박과 선원들을 포함한 모든 선박이 조속히 안전한 운항을 재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합의한 뒤에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만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제거를 포함해 종전 후 후속 조치에 대한 지원을 촉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기자 정보

#이재명 대통령 #G7 플러스 #한국 역할 #미·이란 종전 합의 #호르무즈 해협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