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하루 한 갑으로 줄였다"…담배, 줄이면 괜찮을까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코미디언 신기루가 흡연량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에서 "담배를 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하루 한 갑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흡연량을 줄이는 것은 금연을 향한 과정이 될 수 있지만, 의학적으로 안전한 흡연량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담배는 적게 피워도 심혈관질환과 암, 만성폐쇄성폐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신기루는 1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콘텐츠에 출연해 자신의 흡연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과거 한 방송에서 담배를 자연스럽게 언급한 뒤 반응이 엇갈렸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한 갑 반을 폈다"며 최근에는 하루 한 갑 수준으로 줄였다고 했다.
담배 한 갑은 보통 20개비다. 하루 한 갑 흡연은 적은 양으로 보기 어렵다. 흡연은 폐암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뇌졸중, 만성폐쇄성폐질환, 여러 암의 위험을 높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흡연이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비흡연자보다 2~4배 높인다고 설명한다. 하루 5개비 미만을 피우는 사람에게도 심혈관질환의 초기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질병관리청 담배폐해 통합보고서도 흡연을 폐암, 두경부암, 식도암, 방광암 등 여러 암의 위험요인으로 제시한다. 흡연량이 많고 기간이 길수록 누적 위험은 커진다.
흡연자가 하루 흡연량을 줄이는 것은 금연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반으로 줄였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면 위험하다. 담배 연기에는 니코틴뿐 아니라 일산화탄소, 타르, 발암물질 등 수천 가지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니코틴은 의존성을 만든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니코틴이 정신적·육체적 의존을 일으키고 금연 때 금단 증상을 유발한다고 설명한다. 금연을 시도하면 짜증, 불안, 집중력 저하, 흡연 욕구, 수면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금연은 의지만으로 버티기보다 계획을 세우는 편이 낫다. 금연 날짜를 정하고, 흡연 욕구가 강한 시간대와 장소를 피하고, 술자리나 식후 흡연처럼 반복되는 상황을 먼저 파악하는 방식이다.
담배를 끊으면 몸은 비교적 빠르게 변화를 시작한다. CDC는 금연이 심혈관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암 등 여러 질환 위험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미 심장질환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단받은 사람에게도 금연은 도움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담배가 끊지 않는 사용자 최대 절반의 사망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매년 700만명 이상이 직접 흡연으로, 약 160만명이 간접흡연 노출로 사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금연 효과는 나이와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다. 오래 피웠더라도 끊는 순간부터 심장과 혈관, 폐 기능 부담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몸이 회복을 시작한다.
하루 한 갑 이상 피우던 사람이 갑자기 끊으면 금단 증상이 강하게 올 수 있다. 이때는 보건소 금연클리닉, 금연상담전화, 병·의원 금연치료를 이용할 수 있다. 니코틴 패치나 껌, 금연 보조약물은 의료진 상담 뒤 사용할 수 있다.
금연 과정에서 실패가 한 번 있었다고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니다. 흡연 욕구가 다시 올라오는 상황을 기록하고, 실패한 원인을 다음 시도에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량을 줄였다는 말은 금연을 시작할 수 있는 신호일 수 있다. 다만 하루 한 갑은 여전히 몸에 큰 부담을 주는 양이다. 담배를 덜 피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목표는 결국 담배를 끊는 것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