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0년 뒤에도 12만달러"…美 칼럼니스트 "연 수익률 0%대"
[파이낸셜뉴스] 향후 100여 년 동안 비트코인 수익률은 사실상 0에 가까울 거라는 시장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가치 상승의 핵심 동력인 네트워크 참여자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같은 가격 추세가 비트코인이 실용적인 화폐로 자리잡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긍정적 예상도 내놨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의 수석 칼럼니스트 마크 헐버트는 비트코인의 적정 가치 모델을 적용한 결과, 비트코인 가격이 2140년께 개당 12만 달러(약 1억80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2140년은 비트코인 누적 발행량이 공급 한도인 2100만개에 도달하는 시점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채굴된 비트코인은 2000만개를 넘어선 상태다.
헐버트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적정 가치 범위 내 움직임이라고 봤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7월 사상 처음으로 12만 달러를 돌파했고 같은 해 10월 장중 12만6110달러까지 상승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5일에는 6만429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관련 법안 논의가 집중되면서 가격이 적정 가치 이상으로 급등했다"며 최근 하락은 과열된 가격이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전망의 근거가 된 건 글로벌 채권운용사 TCW그룹의 전 원자재 포트폴리오 매니저 클로드 어브가 제안한 적정 가치 모델이다. 이 모델은 네트워크 가치가 참여자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멧커프의 법칙(Metcalfe's Law)'에 기반한다.
멧커프의 법칙에 따르면 네트워크 규모가 10% 증가하면 가치는 약 21% 증가한다. 헐버트는 이 모델을 통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역시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가치가 높아진다고 보고, 비트코인 누적 발행량을 네트워크 이용자 수를 나타내는 대리 변수로 활용했다.
문제는 비트코인이 이미 발행 한도에 근접했다는 점이다. 신규 발행량 증가 속도가 점차 둔화되면서 네트워크 성장률도 낮아지고 이는 결국 가치 상승률 둔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채굴이 사실상 종료되는 2140년 무렵 12만 달러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현재 가격과 비교하면 장기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며, 이를 연평균 수익률로 환산할 경우 약 0.6%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