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양해각서 합의에도 재공격 위협 "신뢰할 수 없다"
美 트럼프 "이란이 협정 안 지키면 다시 폭격"
이란 "필요하면 다시 '힘의 언어' 사용할 것" 경고
[파이낸셜뉴스]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알려진 미국과 이란이 합의가 지켜지지 않으면 즉시 전쟁을 재개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양측 모두 이번 전쟁으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양해각서 조항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번 합의를 "트럼프 합의"로 지칭한 뒤 "이것은 핵무기로 가는 것을 막는 벽"이라며 "누구도 그것을 뚫고 갈 수 없다. 우리는 벽을 세웠고,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됐다"고 자평했다.
트럼프는 양해각서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하는 것이며, 그들은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구매할 수 없다"라면서 "만약 그들이 협정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이를 준수할 때까지 다시 폭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역시 교전 재개 가능성을 열어놨다. 영국에 위치한 반(反)체제 이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18일 보도에서 이란의 종전협상 대표였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의 발언을 전했다. 갈리바프는 전날 이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최근의 전쟁은 진실과 거짓의 전쟁이었다"며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초기에 설정했던 9가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도록 막아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미국을 가장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라면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에게도 '당신을 조금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직접 말했다"고 주장했다.
갈리바프는 "미국에 대한 비관과 불신은 극에 달했다"며 "합의가 최종 확정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으로 승인된다 하더라도, 여전히 전혀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적들이 논리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란의 손가락은 여전히 방아쇠 위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갈리바프는 "필요하다면 이란은 다시 '힘의 언어'를 사용할 것"이라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열어놨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