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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채용 10명 중 7명 지역인재… 의무비율 두 배 넘었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교육부, 2025년 지역인재 채용 현황 발표
지역 채용률 71.3%… 채용 확대 혜택 집중
신규 채용 증가분보다 지역인재 더 늘어
'고급 연구인력 사각지대' 보완 과제

교육부 제공
교육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비수도권 공공기관 신규채용 10명 중 7명이 지방대 출신 지역인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입된 지역균형인재 의무채용제의 첫 공식 성적표에서 채용률은 71.3%를 기록해 법정 의무비율인 35%의 두 배를 웃돌았다. 신규 채용 증가분보다 지역인재 증가분이 더 많아 공공기관 채용 확대의 혜택이 사실상 지역인재에게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5년 지역인재 채용 현황에 따르면, 비수도권 소재 184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 1만7871명 중 71.3%인 1만2742명이 지역균형인재로 채용됐다. 지방소멸 위기 대응책의 하나로 2024년 8월 도입된 지역균형인재 의무채용 제도 시행 이후 채용 현황이 공식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첫 조사 결과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고용 시장의 양적·질적 변화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전체 신규 채용 규모는 전년도 1만4749명 대비 21.2%인 3122명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지역인재 채용 인원은 9513명에서 1만2742명으로 33.9%인 3229명이 급증했다. 신규 채용 증가분인 3122명보다 지역인재 증가분인 3229명이 더 많아, 공공기관 채용 확대의 혜택이 사실상 지역인재에게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공공기관 신규 채용 확대가 지방대 졸업생의 지역 내 취업 기회를 실질적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작동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체 184개 기관 중 181개 기관이 법적 기준을 통과하며 98.3%의 높은 이행률을 보였지만, 고급 연구인력 시장에서는 구조적 한계도 드러났다. 법정 비율을 채우지 못한 기관은 한국개발연구원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등 총 3곳이다.

교육부는 이들 미준수 기관의 경우 석사와 박사급 전문 인력 중심의 채용 구조로 인해 지역인재 풀 확보에 현실적 제약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KAIST와 UNIST, DGIST 같은 과학기술원이 현행 기준상 지방대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점도 의무비율 달성의 한계 요인으로 꼽혔다. 단순 미준수가 아니라 고급 인력 시장에서의 제도적 사각지대이자 한계가 확인된 만큼, 향후 정밀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의무 미준수 기관을 대상으로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지속적으로 권고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제도가 지역인재의 성장과 취업,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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