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도 증시로"...연금저축 200조 눈앞, 펀드로 돈 몰렸다
'2025년 연금저축 투자백서'
[파이낸셜뉴스] '제3의 연금'인 연금저축상품(개인연금) 총 적립금이 2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활황에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었고, 수익률이 30%에 달하는 등 연금저축 시장에서도 머니무브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우리나라 연금저축 투자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금저축 적립금은 198조2000억원으로 2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4년 말 대비 19조3000억원(10.8%)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납입액은 13조5000억원으로 2024년보다 2조1000억원(18.1%) 증가했다.
가입자 수는 840만3000명으로 2024년 말보다 76만1000명(10.0%) 늘었다. 연령별로는 40~50대 비중(50.5%)이 가장 높았으며 증가율은 20세 미만 가입자(53.4%)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특히 연금저축펀드 인기가 높아지며 전체 적립금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61조3000억원으로 1년 만에 무려 20조6000억원(50.7%) 급증했다. 전체 연금저축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2.8%에서 30.9%로 뛰었다. 계약건수 역시 △2023년 375만8000건 △2024년 455만8000건 △지난해 586건3000건 등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금액 기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험은 11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4000억원(1.2%) 감소했다. 보험 계약건수도 18만2000건(4.4%) 감소하며 393만1000건에 그쳤다. 신탁 적립액은 9000억원 감소한 1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펀드 수요가 증가하며 판매회사별로는 금융투자회사의 적립금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금융투자회사의 연금저축 적립금은 55조4000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19조7000억원) △삼성증권(9조8000억원) △한국투자증권(7조2000억원)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연금저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크게 뛰었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연금저축 펀드·ETF가 29.3%로 가장 높았고, 연금저축신탁은 4.0%, 연금저축보험은 0.8%를 기록했다.
연금저축 전체 수익률은 10.6%로 집계됐다. 2001년 연금저축상품이 판매된 이후 누적 연평균 수익률 5.5%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금저축은 소득에 따라 최대 연 600만원의 납입액에 세액공제(13.2∼16.5%)가 적용되고, 과세이연·저율 과세 등 혜택 덕분에 노후 대비와 동시에 절세를 노릴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근로자 중심의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달리 개인사업자나 프리랜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