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주 8.9% 늘어 240.8조원…매매 2.5%·전세 5% 상승 전망
수주 회복에도 건설투자 증가율 0.3% 그칠 듯
수도권 집값 4.5%↑·지방도 0.5% 상승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보다 8.9% 증가한 240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2.5%, 전세가격은 5.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공사비 부담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축, 지방 건설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체감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6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은 전망을 발표했다. 이충재 건산연 원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하반기는 금리 안정화라는 긍정적 요인과 지방시장 침체, PF 구조조정 등 제약 요인이 공존하는 시기"라며 "시장 안정과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 경기 전망을 발표한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수주가 공공 발주 확대와 토목 부문 회복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 부문은 14.7%, 민간 부문은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22.6%, 주거가 13.8% 늘어나는 반면 비주거 수주는 9.9%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265조4000억원에서 올해 266조1000억원으로 0.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감소세 이후 하반기에는 공공주택과 대형 토목사업을 중심으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민간 비주거 건축은 공사비와 금리 부담, PF 시장 선별성 강화 등의 영향으로 회복 폭이 제한될 것으로 진단됐다.
이 위원은 "공공과 토목 부문이 건설경기의 하방을 일정 부분 보완하겠지만 민간 비주거와 지방, 중소업체 중심의 체감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공공 집행력 제고와 정상 PF 및 실수요 기반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 지역 균형발전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택·부동산 부문을 발표한 김성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2.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은 신규 입주 감소와 전세가격 상승, 신축 및 우량 입지 선호 등의 영향으로 4.5% 상승하는 반면 지방은 0.5%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전세시장은 매매시장보다 강한 상승세가 예상됐다. 건산연은 2023년 착공 감소의 후행 효과와 향후 입주 물량 감소, 임차시장 잔류 수요 확대 등으로 전세 공급 부족 압력이 커지면서 올해 전국 전세가격이 5.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위원은 "수도권 상승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지방은 대표 입지와 비선호 지역 간 차별화가 확대되는 흐름이 예상된다"며 "대출 관리와 공급 확대,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 정책 방향에 따라 거래량과 가격 상승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