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민등록·119구급 시스템 이중화한다
국정자원 화재 후속 대책…13개 정보시스템 재해복구 설계 착수
디브레인·안전디딤돌 등은 민간 클라우드 전환 병행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주민등록시스템, 119구급스마트시스템, 안전디딤돌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공공 정보시스템의 재해복구 체계를 다시 설계한다. 한쪽 시스템이 멈추면 다른 시스템이 곧바로 서비스를 이어받을 수 있도록 이중운영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이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13개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재해복구시스템 설계에 착수하고, 하반기부터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마련한 'AI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추진방향'에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를 계기로 공공 정보시스템 장애가 행정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핵심 시스템의 재해복구 체계를 보강하기로 한 것이다.
올해 설계 대상은 이중운영체계 구축을 추진하는 13개 정보시스템이다. 디브레인, 안전디딤돌, 우편정보시스템 등 3개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 이전과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대상이다. 주민등록시스템, 119구급스마트시스템 등 10개 시스템은 대전센터와 공주센터 간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행안부는 앞서 지난 5월 초 3개 정보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 및 이중운영체계 구축 설계 사업에 착수했다. 이어 6월부터는 10개 정보시스템에 대해 대전센터와 공주센터 간 이중운영체계를 구축하는 설계 사업을 연속적으로 추진한다.
이중운영체계는 주 시스템과 보조 시스템을 동시에 운영하다가 한쪽에 장애가 생기면 다른 쪽에서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는 구조다. 평소 주 시스템만 운영하다 비상 상황 때 보조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기존 대기방식 재해복구체계보다 서비스 중단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번 설계의 핵심 과제는 대전센터와 공주센터 간 거리 제약을 고려한 재해복구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다. 두 센터는 약 50㎞ 떨어져 있다. 행안부는 이 같은 물리적 거리에도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 등을 조정해 실시간 이중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대기방식 재해복구체계를 적용하는 시스템에 대해서는 보조 시스템으로 신속하게 대체하고 데이터를 단방향 또는 양방향으로 이중화하는 방안도 함께 설계한다.
2027년 이후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대상인 정보시스템에 대한 정보화전략계획 수립 사업도 6월 중 발주될 예정이다. 행안부는 올해 안으로 대전센터 내 A1·A2 등급 정보시스템 97개에 대한 이중운영체계와 기존 대기방식 재해복구시스템 설계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