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국내 동결 이란자금 없어"..우리·기업은행 동결 70억달러 3년전 지급
[파이낸셜뉴스] 국내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한 푼도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 협상을 통해 각국에 예치된 이란의 동결자금을 풀기로 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전달해야할 동결된 이란자산은 없는 것으로 외교부는 파악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이란의 동결자금 현황과 관련해 "국내에 (예치된) 동결자금은 없다"라며 "과거 이란 및 관련국 간 협상을 거쳐 카타르로 이전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동결되었던 이란 원유 결재대금 약 70억 달러(환율 변동 등으로 실제 송금액 약 60억 달러)는 지난 2023년 9월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맞교환 합의를 계기로 제3국인 카타르를 거쳐 전액 송금 및 이전이 완료됐다.
이란은 2010년대 후반까지 한국에 원유를 정상적으로 수출했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JCPOA)에서 탈퇴하고 제재를 복원하면서 우리 측의 원유 대금 결제도 중단됐다. 이에 따라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 등에 예치돼 있던 약 7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사실상 동결됐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며 동결 자금을 전면적으로 풀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란의 즉각적인 해제 요구와 달리, "이란이 핵 포기 등 합의 의무를 실제로 이행해야만 자금을 순차적으로 돌려준다"는 엄격한 '성과 기반' 조건을 못 박았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